제목 | 사제님 께 {성 김대건 신부님 대축일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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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은표순 | 작성일2003-07-06 | 조회수1,502 | 추천수4 | 반대(0) 신고 |
- 사제님 께 -
긴 밤을 달리는 순례자들에게 새벽을 알리는 종소리인가, 암담한 영혼 안에 신선하게 불어오는 생명의 호흡인가.
조용히 동터 오는 새 아침의 햇살을 받으며 풀섭에서 떨어지는 이슬방울의 소리처럼 그 입술에서 떨어지는 맑고 청순한 생명의 소리는
깊은 잠에 빠져있는 영혼들을 흔들어 깨우는 새벽의 찬가요, 아픔으로 으깨어진 영혼들에게는 치유의 단비 이며, 돌뿌리에 걸려 넘어진 영혼들에게는 새롭게 일어설 수 있는 용기와 힘{力}입니다.
이렇듯 깜깜한 어둠 속에 갇혀 있던 영혼들이 무덤을 열고 나와 생명의 빛 안에서 큰 무리를 이루어 하느님을 찬미할진데 님이여, 사제님을 통해 이루시는 생명의 역사{役事}가 땅 끝까지 번지게 하옵소서.
섬김 받는것이 아니라 섬기는 자로써 님을 따르는 생애가 아픔과 고뇌와 고통으로 일그러질지라도 천하디 천하고 초라하디 초라한 모습으로 십자가에 못 박히신 당신을 뵈오며 그 마음이 위로받게 하소서 그리고 그 영혼 깊숙히에서 님의 음성으로 속삭여주소서 "꼭 나를 닮았다" 하고.
오! 하느님, 사제님에게 성령의 능력 폭포수처럼 쏟으시어 말씀의 궤를 메고 가시는 곳마다 새 하늘과 새 땅의 창조 역사{役事}를 이루시고 세례자 요한이 자신의 제자들을 참 메시아이신 당신께 보내셨던 것처럼 사제님 날개 아래 깃들인 사랑스런 양떼들 당신께 오롯이 인도케 하시므로 그들이 당신을 만나 당신과 더불어 살아가는 생의 환희가 온 땅 가득히 출렁이게 하시고 그들이 부르는 찬미의 노래가 온 땅에 흘러 넘치게 하시어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그들 안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그리하여 사제님을 통해 드러내시고자하시는 당신의 영광 높이 높이 듯날리시고 님께서 아버지께로부터 받아 누리시는 그 영광 그도 함께 받아 누리게 하소서
하늘높은 곳에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 말씀을 받아들이고 행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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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님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새 사제님들께는 축하와 성원의 큰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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