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아픈 기억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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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권영화 | 작성일2003-07-07 | 조회수1,673 | 추천수6 | 반대(0) 신고 |
제게는 아픈 기억이 참 많이 있습니다.
제가 어리숙해서 당한 것들이 많았었지만 단순히 장난이라고 하기엔 가해자들의 양심이나 윤리도덕성의 끝을 알 수 없는 것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제가 지금 제일 경계하고 있는 것들중의 하나가 조금 안다는 사람들의 여러가지 행태들입니다. 그리고 제가 그들을 판단하는 가장 기본은 그들의 신앙심입니다. 꼭 가톨릭이 아니더라도 불교든 개신교등 종교적인 믿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먼저 남을 생각하고 겸손할 줄 알기에 세상을 살아가며 겪어야 하는 수 많은 부조리 앞에서 먼저 양심을 잃지 않으려 노력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의 잘못된 점을 인정하고 바른 길을 찾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는 지금 내 하느님 안에서 평화를 구하고 있지만 나만의 것은 없는 듯합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욕심을 나도 그들과 어울리면서 받아들이다 보면 어느새 후회할 만한 먼지가 내 마음 가득히 쌓여 있는 것을 알게 되지요.
오늘은 꽁꽁 닫혀진 내 마음 속 거대한 성안에도 봄날 같은 평화가 깃들기를 주님께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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