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오복음 Matthew 5:46
너희가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들만 사랑한다면 무슨 상을 받겠느냐? 세리들도 그만큼은 하지 않느냐?
If you love only those who love you, what good is that? Even corrupt tax collectors do that much. (N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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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영화 빠삐용(스티브 맥퀸 주연)의 주인공은 실제 인물입니다. 1930년 당시 스물살이던 앙리는 파리시내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근처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했고, 실적에 눈이 먼 검사에 의해 무고하게 살인자로 체포되었지요. 검사는 거짓 증인을 내세워 앙리를 살인자로 유죄판결 내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앙리는 자기 인생을 망친 검사에게 복수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감옥에서 무려 아홉번이나 탈출을 시도했고, 결국 14년이 지난 1944년 악마의 섬에서 탈출합니다.( 영화는 여기서 끝나지요.)
탈출 후 앙리는 남미 곳곳을 전전하면서 갖은 일을 하며 돈을 모았지요. 프랑스 형법상 30년이 지나면 범죄시효가 만료되는데, 37년이 되는 1967년, 앙리는 파리로 돌아갑니다. 그 이유는 오직 하나, 그 검사와 거짓 증인들을 죽이기 위해서지요.
파리에서 그는 자기가 젊었을 때에 다녔던 거리, 부모와 함께 걸었던 거리, 친구들과 놀던 장소를 거닐면서 점점 마음을 바꿉니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이 살인범이란 누명을 쓰고 제포당했던 장소에서 결정적으로 마음을 바꾸지요.
그리고 하느님께 이렇게 기도합니다.
"하느님, 제가 복수를 포기한 대가로 다시는 저와 같은 비극적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주시겠습니까?" .....
그러자 그의 내면 깊은 데서 다음과 같은 말이 들렸습니다.
"앙리 샤르에르야, 너는 이겼다!
너는 자유롭고 사랑받는 미래의 주인공으로 여기에 있다, 네 원수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더 이상 알려고 하지 마라. 그들은 과거의 한 부분일 뿐이다. 너는 여기에 있다. 마치 기적처럼. 그리고 지금 네가 그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 이 비극적 일에 관계된 사람 중에 가장 행복한 사람은 너다."
앙리 샤르에르는 악을 악으로 갚기 위해 간 그 곳에서 진정한 자유를 얻었습니다. 37년동안 원한이라는 감옥에 갇혀있다가 비로소 자유를 얻은 것이지요.
.... (자료출처: 야곱의 우물(바오로 딸 출판) 2003.5, 송봉모 신부-성서인물 묵상)
어때요? 앙리 샤르에르는 정말 대단하지요?
사실 우리들은 얼마나 작은 일에도 마음의 감옥에 스스로를 가두고, 스스로의 정신적 자유를 구속하며,그래서 얼마나 꽁-하고 좁아진 마음으로 타인들의 무심함과 실수, 잘못에 대응하는 지요. 그런 것들이 얼마나 자주, 우리를 지금 여기에 있지 못하게 하는지요?
사랑의 주님, 오늘 하루, 우리가 앙리 샤르에르를 기억하게 하십시오.
그래서 저희로 하여금 ’그래, 그 사람도 했는데... 그 정도의 고통을 겪은 사람도 했는데... 그 정도의 고통을 겪은 그도 결국 용서했는데... 그래, 그 정도로 처참한 고통을 겪은 그도 다시 살기 시작했는데... 자신 인생의 자그마치 37년을 고통으로 보낸 그도, 다시 사람들을 사랑하기 시작했는데...’ 하며 한 발짝 더 나아가는 하루를 보내도록 해주십시오.
새로운 하루가 주어짐에 늘 감사하며, 매일 매일을 살며 사랑하며 배우는 것이 바로 기적임을 받아들이게 하소서. 늘 우리를 위해 빌어주시는 천주의 성모님과 함께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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