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8/26일 복음묵상[깨끗함] | |||
---|---|---|---|---|
이전글 | 마음을 열어 | |||
다음글 | 복음산책 (연중21주간 화요일) | |||
작성자마남현 | 작성일2003-08-26 | 조회수1,518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복음 마태 23,23-26
그 때에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아, 너희 같은 위선자들은 화를 입을 것이다. 너희는 박하와 회향과 근채에 대해서는 십분의 일을 바치라는 율법을 지키면서 정의와 자비와 신의 같은 아주 중요한 율법은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십분의 일세를 바치는 일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되겠지만 정의와 자비와 신의도 실천해야 하지 않겠느냐? 이 눈먼 인도자들아, 하루살이는 걸러 내면서 낙타는 그대로 삼키는 것이 바로 너희들이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아, 너희 같은 위선자들은 화를 입을 것이다. 너희는 잔과 접시의 겉만은 깨끗이 닦아 놓지만 그 속에는 착취와 탐욕이 가득 차 있다. 이 눈먼 바리사이파 사람들아, 먼저 잔 속을 깨끗이 닦아라. 그래야 겉도 깨끗해질 것이다."
--------------------------------------------------------------------------------
[조상님들의 깨끗함]
조선시대의 봉제사(奉祭祀)에 있어서는 무엇보다도 제물을 깨끗이 만들어야 하되 정성을 다하는 것이 으뜸이라 하였다. 그러므로 ‘정성과 정갈함을 다했을 때에는 한그릇의 밥과 한가지의 나물이라도 족히 귀신이 와서 흠양할 것’이라 하였다. 이러한 까닭에 제수(祭需) 마련시는 흰수건을 쓰고 또한 입을 가리어 제수음식을 맛보지 않으며 정갈하게 준비했던 것이다. 또한 제례(祭禮)에 임할 때는 목욕재계(沐浴齋戒)하여 성경표현(誠敬表現)의 자세를 취하도록 하였다.
오이처럼 몸을 청결하게 하고 자신의 주변환경을 정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겉으로 깨끗하고 아름다운 것만을 강조하는 자세보다는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청결을 중요시 했던 전통사회의 관념을 전승해야 함이 옳은 것이다. 곧 한번 뵌적도 없는 조상을 위한 제사를 지낼 때 제수(祭需) 마련 하나에도 깨끗하고 정갈한 정성을 들여왔음은 물론 단정한 태도로 임했던 전통생활 속의 청결 관념은 다시 돌이켜 생각해 보아야 할 점으로 여겨진다. / - 서울 육백년사중에서-
"먼저 잔 속을 깨끗이 닦아라. 그래야 겉도 깨끗해질 것이다."
우리 옛날 조상님들은 제사를 준비할 때 흰수건을 쓰고 정갈한 제수음식을 만들고 부정한 생각을 하지 않기 위해서 깨끗한 냉수로 목욕재개를 하고 나서야 제사에 임했다고 합니다. 외형적인 제물이나 음식보다 내면의 깨끗함을 중요하게 여겼다고 여겨집니다. 적어도 우리 어머님 세대까지도 그렇게 정성을 들였던 것 같습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형식적인 외향에만 눈을 돌리고 있는 율법학자들이 내면의 깨끗함과 탐욕을 지키지 못함에 예수님께 또 다시 야단을 맞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나는 교회 생활안에서 형식으로나마 율법학자들처럼 십분의 일세를 바치고 있는지, 또한 미사에 참례하는 자세가 우리 조상들의 깨끗함과 정결한 제사준비에 버금가고 있는지,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가운데 깨끗하고 정직한 삶을 살고 있는지 묵상해봅니다.
주님, 제수 준비할 때는 반드시 흰수건을 쓰고 천으로 입을 가리고 제사 예식에 임할 때는 목욕재개했던 조상님들의 깨끗함과 정결함이 그리워지는 시간입니다. 제 자신이 먼저 깨끗하도록 일깨워 주시고 마음을 다스려 주십시오 -아멘-
<통신성서가족 - 마스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