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가복음 Luke 10:27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힘을 다하고 네 생각을 다하여 주님이신 네 하느님을 사랑하라. 그리고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 고 하였읍니다." 이 대답에 (공동)
The man answered, " `You must love the Lord your God with all your heart, all your soul, all your strength, and all your mind.’ And, `Love your neighbor as yourself.’ (N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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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화가 이중섭의 친구가 갑작스레 병원에 입원을 했습니다. 기다리는 친구 이중섭이 문병을 오지 않자 친구는 참으로 궁금해했습니다. ’아니 이 친구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이 아닐까? 당연히 내 소식을 들었을 터인데……."
며칠이 지난 어느 날, 이중섭이 어슬렁어슬렁 병원에 나타났습니다. 친구는 한편으로는 반갑고 한편으로는 섭섭한 마음으로 물었습니다. "여보게 이중섭, 왜 이제 오나? 자네를 얼마나 기다린 줄 아나?" 이중섭은 미안해하는 기색으로 말했습니다. "미안하네. 벌써 찾아오려고 했지만 내가 가난해서 빈손으로 올 수밖에 없으니 그것이 미안해서 오지 못했네."
"아니, 그게 무슨 소린가. 내가 언제 자네더러 무엇을 사 가지고 오라 했나?" 그러자 이중섭은 쭈뼛쭈뼛 뒤에 감추고 있던 꾸러미를 내놓았습니다. "중섭이, 이건 또 무언가?’ "풀어보게. 내 진작 오려 했지만 이것 때문에 늦어졌다네." 친구는 아주 정성스럽게 싸여진 주머니를 펼쳤습니다. 뜻밖에도 주머니 안에는 음식도 아니고 마실 것도 아닌 한 폭의 그림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아니, 이게 무슨 그림인가?" 눈이 휘둥그래진 친구가 묻자 이중섭은 부끄러운 듯 말을 이었습니다.
"천도(天桃)를 그린 거야. 천도복숭아 말일세. 예로부터 천도복숭아를 먹으면 무병장수한다고 하지 않는가. 내 돈이 없어 복숭아는 못 사주니, 자네 이 그림 보고 무병 장수하라는 뜻일세." 친구는 이중섭의 따뜻한 우정에 그림을 붙들고 한참 동안 눈물을 흘렸습니다.
예...어찌보면 하느님을 사랑한다는 것,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한다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일만은 아닙니다. 그저 자신에게 주어진 처지에서,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로, 그 분들을 기쁘게 해드리는 작은 일을 찾는 것이겠지요. 세상을 바꾸는 커다란 변화들도 결국은 한 개인의 변화에서부터 출발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개인의 변화는 아주 작은 생각, 아주 작은 말, 아주 작은 마음씀의 변화에서부터 시작되지요.
사랑의 주님,
저희가 오늘 어디를 가든, 누구를 만나든, 그 장소와 그 사람들에게 항상 당신을 가져가기를 원합니다. 옛모습, 옛자아로서의 저희들이 아니라, 당신과 함께 거듭난 자로서의 품위를 유지하는 그런 행동을 하기를 원합니다. 아주 작은 일에서도 당신의 사랑을 느끼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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