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이 시대의 어머니이어야 할 그리스도인 | |||
---|---|---|---|---|
이전글 | 기도하는 삶 | |||
다음글 | [생활묵상]순찰때의 일 | |||
작성자박근호 | 작성일2003-08-27 | 조회수1,417 | 추천수6 | 반대(0) 신고 |
성녀 연중 제 21 주간 수 03 - 모니카
오늘의 복음
너희는 겉은 그럴싸해 보이지만 그 속에는 죽은 사람의 뼈와 썩은 것이 가득 차 있는 회칠한 무덤 같다.
겉은 깨끗하다...보기 좋다... 그러나 속에 든 것은 그야 말로 먼지... 한 마디로 속빈 강정이다...
이런 생각 저런 생각 : 이 시대의 어머니이어야 할 그리스도인
딱 한번 본 드라마가 저를 비탄에 젖게 했습니다. 사랑을 찾는다는 여주인공, 그가 말하는 사랑의 조건은 돈이었습니다. 딱 한번 잠시 본 드라마지만, 요즘 세태를 반영한다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돈, 학벌, 외모"가 중시됩니다. 기술 있어도 학벌 높은 사람한테는 꼼짝 못합니다. 기술보다는 학벌이 더 중요합니다. "여사원 모집"이라는 광고를 보면, 여러 가지 자격을 얘기하면서 "용모단정"이라는 말도 함께 나오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 말은 외모 중시를 암시하는 말입니다. 어린 청소년들도 돈 때문에 아르바이트하고, 공부 못하고 대학 못 들어간 학생은 사람 취급 못 받기도 합니다. 비만도 아닌데 살 빼야 된다고 난리를 치는 학생들을 보게 됩니다. 이뿐만 아닙니다. 지금 청소년들은 과거에 비해 몸집도 훨씬 커졌습니다. 그런데 체력은 영 꽝입니다. 몸은 커졌지만, 알차지 못한 몸입니다. 몸도 정신도 과거에 비해 더 약합니다. 청소년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가 그런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이 더 발전했다고 하지만 우리 사는 것은 어떻습니까? 더 쪼들리고 힘듭니다. 속빈 강정 같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을 겉만 번지르르한 사람들이라 말씀하십니다. 한마디로 속빈 강정입니다. 결국 우리 사회 전체가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처럼 속빈 강정, 겉만 번지르르한 회칠한 무덤입니다.
오늘은 아오스딩 성인의 어머니인 성녀 모니카 기념일입니다. 젊은 날의 아오스딩은 그야 말로 속빈 강정이었습니다. 똑똑한 두뇌와 뛰어난 학력 등 외적으로는 그 누구에게도 뒤질 것 없는 그였지만, 속은 이단에 빠져 허우적대는 반항아 그 자체였습니다. 그런 그가 회심할 수 있었던 것은 내적 가치의 중요함을 깨닫고 있었던 어머니 모니카의 기도와 눈물 덕이었습니다. 모니카 성녀의 전기를 최초로 쓴 부고는 "오늘날의 많은 젊은이들이 큰 위험에 처한 까닭은 그들의 아내와 어머니가 그들을 위해 충분히 울지 않았고 기도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내적 가치를 잃어 가는 이 시대의 어머니 모니카가 되어야 합니다. 이 시대가 내적 가치를 다시 회복하도록 눈물 흘리며 기도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1년 2개월 만에 이곳으로 다시 돌아와 봅니다...언제까지일런지 알 수 없지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