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요즘 맛보는 행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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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노우진 | 작성일2003-08-29 | 조회수1,644 | 추천수26 | 반대(0) 신고 |
청소년 수련관 사목을 마치고 15명의 아이들이 가정을 이루고 있는 이곳 대전 공동체로 자리를 옮긴지 10일이 넘었다.
2박 3일의 일정으로 350명정도의 청소년들의 수련회를 지도하다가 작은 가정을 이루고 있는 이곳의 아이들, (초등 2학년 부터 고3까지의 아이들)과 몇일을 지내며 앞으로의 생활을 계획하고 있다.
가끔 외출 시간에 아이들과 PC방에 가서 스타크래프트를 하고,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길거리를 돌아다니고, 공원에 나가 함께 인라인을 타고, 함께 밥먹고, 함께 기도하고, 함께 책을 보고 등등.
어제 아침에는 우리 집 막내(초등 2학년)의 양말과 옷을 갈아 입혔다. 사실 내 생애 처음 있었던 체험이다. 조금은 쑥스럽고 생소한 행동이었지만 그렇게 아이들 챙겨주고 싶었고, 너무도 가슴 따듯해지고 내 입술이 한껏 올라가는 체험을 했다.
오랫만에 맛보는 여유와 평화, 그리고 행복이다.
다른 여느 가정과 다름없는 생활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와 함께 살고 있지 않다는 아이들의 허전함을 달래기에는 너무도 부족한듯하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많이 가진 사람은 더욱 풍족할 것이요, 많이 갖지 않은 사람은 남은 것마저 빼앗기리라 하고 말씀하신다.
내가 가진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많기를 그래서 더욱 풍성한 부성애로 아이들을 대하기를 그 부성애가 더욱 풍성해지기를 간구해본다. 그리하여 아이들의 허전함에 따듯함으로 채워지기를 간구해본다.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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