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잠시 머무는 세상에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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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권영화 | 작성일2003-09-01 | 조회수1,378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저녁기도)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주님, 오늘 생각과 말과 행위로 지은 죄와 의무를 소흘히 한 죄를 자세히 살피고 그 가운데 버릇이 된 죄를 깨닫게 하소서. ......주님, 오늘 제 마음을 넓게 가지지 못하고 상한 마음을 드러내고 말았습니다. 인내하는 마음은 언제나 성급함에 싸여 가려져 있고 오늘 제 마음도 그것을 보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후회함은 이미 주어 담을 수 없는 물과 같아 제 마음은 주님의 자비하심에 깨지고 부서진 오늘 하루를 봉헌하고 싶습니다.
하느님, 제가 죄를 지어 참으로 사랑받으셔야 할 주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였사오니 악을 저지르고 선을 소흘히 한 모든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치나이다. 또한 주님의 은총으로 속죄하고 다시는 죄를 짓지 않으며 죄지을 기회를 피하기로 굳게 다짐하오니 우리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 공로를 보시고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소서. 아멘.
하느님, 하느님께서는 진리의 근원이시며 그르침이 없으시므로 계시하신 진리를 교회가 가르치는 대로 굳게 믿나이다. 하느님, 하느님께서는 자비의 근원이시며 저버림이 없으시므로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를 통하여 주실 구원의 은총과 영원한 생명을 바라나이다. 하느님, 하느님께서는 사랑의 근원이시며 한없이 좋으시므로 마음을 다하여 주님을 사랑하며 이웃을 제 몸같이 사랑하나이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오늘 하루도 이미 저물었나이다. 이제 저희는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모든 천사와 성인과 함께 주님을 흠숭하며 지금 이 순간까지 베풀어주신 주님의 사랑에 감사하나이다. 아멘.
+전능하신 천주....성부와 성자와 성령께서는 저희에게 강복하시고 지켜주소서. 아멘.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미사에 참석했더라면 참 좋았을 텐데하는 후회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독서(사도 바오로의 데살로니카1서4,13-18)와 복음(루가4,16-30)말씀이 영원한 향수같은 것을 불러 일으키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영성체와 묵상, 기도... 하늘나라가 금방이라도 내려올 것만 같은 시간이 되지 않았을까하는 착각에 빠지는 것만 같습니다.
오늘 하루도 저물어 가는데 저는 해 논 일도 없이 한 주간의 첫날을 엉망으로 만들어 버린 것같아 조금 우울하고 동료들에게는 미안한 마음으로 무겁습니다.
갚瀏【?민초와도 같은 우리네 인생에 스킨쉽을 느낄만한 덕담이 없을까 헤매다가 홍자성의 채근담이라는 역서에서 발췌된 명구들을 읽고 옮겨 봅니다. ...사사로운 은혜를 파는 것은 공론을 붙드는 것보다도 못하고, 새 친구를 맺는 것은 옛 친구의 정을 두터이 하느니만 못하다. ...배우는 사람은 일단 조심하는 마음이 있어야 하되, 또한 탁트인 멋을 지녀야 한다. 만일 한가지 멋에 치우쳐 결백하기만 하면 이는 가을의 살기만 있을뿐 봄의 생기가 없으니 어찌 만물을 자라게 할 수 있겠는가.
좋은 밤 되시고 좋은 꿈 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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