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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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노인과 중고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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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고형곤 쪽지 캡슐 작성일2003-09-03 조회수1,913 추천수16 반대(0) 신고

어느 산골에 독실한 한 노인이 살았답니다.

 

그의 하루는 미사참례로 시작되었고 기도로 마무리지었대요.

 

그런 그에게도 조그마한 불편이 있었습니다.

 

그건, 산골은 다 그렇지만, 성당길이 너무 멀다는 것이었지요.

 

하여 그 노인은 9일 기도를 시작했답니다.

 

"성당이 너무 멀어 이 늙은 몸이 미사참례가 힘드네요. 그러니 어디 중고차라도 하나 얻어 좀 편하게 미사참례하도록…"

 

우리의 성모님과 주님은 그 노인의 정성을 들어주셨습니다.  

 

마침내 어느 독지가 한 분이 노인에게 중고차 한 대를 주신거지요.

 

근데 이게 왠 일입니까?

 

그렇게 열심히 매일미사를 참례하시던 그 분이 뜸해지더니만, 삼 개월 후에는 주일미사에서조차 그 분을 뵐 수 없었던거지요.

 

이상히 여긴 신부님이 어렵게 가정 방문을 하셨을 때, 그 노인네는 다음과 같이 말씀을 하셨대요.

 

"신부님!  저~~~ 차가 생기니 갑자기 볼일이 많아지네요. 그러다 보니 피곤하기도 하고~~~

 

이럼 안되는디…, 그렇다고 차를 버리자니 그건 그렇고…"

 

 

 

물질, 돈이 우리를 풍요롭게 하지만 그것이 우리의 전부는 아니지요.

 

경우에 따라 그것은 우리의 눈을 멀게도 한답니다.

 

빈첸시오 활동을 하고 명예회비도 걷다보면 활동대상자인 분들이 꼬깃꼬깃 쌈지돈을 내놓는 것을 봅니다. 물질적 빈곤이 영적인 풍요를 가져오는 것일까요?

 

이와는 반대로 물직적 풍요가 영적인 빈곤을 가져오는 경우를 종종 접합니다.

 

아니, 내 자신이 어정쩡한 중고차에 의지하여 바쁜체하며, 주님의 일을 할 시간이 없는 것을 자랑으로 여기는 자신을 돌아봅니다.

 

 

 

머리 둘곳조차 없는 가난의 삶을 사신 주님!!

 

제가 비록 원죄에 물든 인간으로서 모든 것을 버릴 수는 없으나, 물질적 풍요가 주님께 나아가는데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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