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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놀라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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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마남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3-09-07 조회수1,396 추천수6 반대(0) 신고

연중 제23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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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음   마르 7, 31-37

 

31그 뒤 예수께서는 띠로 지방을 떠나 시돈에 들르셨다가 데카폴리스 지방을 거쳐 갈릴래아 호수로 돌아 오셨다.   32그 때에 사람들이 귀먹은 반벙어리를 예수께 데리고 와서 그에게 손을 얹어 주시기를 청하였다.   33예수께서는 그 사람을 군중 사이에서 따로 불러내어 손가락을 그의 귓 속에 넣으셨다가 침을 발라 그의 혀에 대시고   34하늘을 우러러 한숨을 내쉰 다음 "에파타" 하고 말씀하셨다. "열려라" 라는 뜻이었다.   35그러자 그는 귀가 열리고 혀가 풀려서 말을 제대로 하게 되었다.   36예수께서는 이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엄하게 이르셨으나 그럴수록 사람들은 더욱 더 널리 소문을 퍼뜨렸다.   37사람들은 "귀머거리를 듣게 하시고 벙어리도 말을 하게 하시니 그분이 하시는 일은 놀랍기만 하구나" 하며 경탄하여 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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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일]

 

 우리 레지오팀의 박형제님의 얘기이다. 작년초 본당에서 처음 만날 때만 해도  그는 환자였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현대 의학으로도 치료가 잘 되지 않은 정신 발작증 환자였던 것이다.  이 때문에 좋은 직장도 그만두게 되었고, 그후 2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이제는 대인 기피증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처음 만났던 후로 두달정도 지켜 보았는데  본인은 물론 가족들 모두가 참으로 고생이 많음을 알았다.  수시로 아픔이 찾아오고, 그때마다 넘어지고, 앰브란스로 실려가고, 안타까운 현실이었다.   

 

이 현실앞에 제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기도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매일 시간나는대로 박형제님을 위해서 기도를 드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증상이 더 자주 찾아 온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제 기도가 아직은 부족하지 않을까 싶어서 우리 레지오 회합시에 단원들 모두가 그형제를 위해서 기도를 하자고 했다. 그러기를 수주일, 우리 레지오팀의 간절한 기도와 관심어린 정성으로 박형제님이 우리 레지오팀 회합에 나와서 참관을 하겠다는 것이다. 물론 처음에는 10분도 채 앉아 있지 못하고 회합실에서 들락 날락하기를 수차례 반복하는 정도에서 참석을 하였고 한주일 걸러서 겨우 나오는 정도였다.  

 

우리 레지오팀에서는 9일 기도를 계속 바치고 있었고 시간 나는대로 가정 방문을 해서 그형제님과 가족을 위해서 기도를 하곤 했다. 이런 우리들의 간절한 기도를 하느님께서 받아 들였을까? 박형제님은 레지오 입단 선서를 하였고 그후 일년이 지난 지금에는 직장을 다시 다닐 정도로 건강을 회복 하였다.  병원측 검진에 의하면 이제는 발작 증상이 거의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렇게 짧은 기간에 치유가 되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고 기적에 가까운 일이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분이 하시는 일은 놀랍기만 하구나"

 

 

오늘 복음에서 보면 사람들이 귀먹은 반벙어리를 예수께 데려오자  듣게 하시고 말하게 하신 놀라운 업적을 보여주는 것을 봅니다. 특별히 당시 유대인들에게 버림을 받았고 죄인으로 취급 받았던 귀먹은 반벙어리를 따로 불러서 당시 유대인들이 치료때 사용했던 방법대로 손가락을 귓속에 넣고 침을 바르는 식으로 해서 귀를 열게하시고 말을 제대로 하는 기적을 일으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지금, 주변에 살아가는 신앙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 레지오팀의 박형제님과 같이 기적적이고 놀랍기만 하는 치유가 일어나는 것을 자주 접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당시 사회에서 버림받고 죄인 취급을 받았던 귀먹은 반벙어리를 예수님께서 따로 불러서 치유한 것은 어쩌면 관심과 사랑이 아닐런지 묵상해 봅니다. 우리 레지오팀의 관심과 사랑 그리고 기도 때문에 건강을 회복했노라고 이곳 저곳 다니면서 소문을 내고 있는 박형제님의 얘기도 곰곰히 생각을 해봅니다. 그렇다면 지금 이시간에도 가난하고 소외되고 아픔을 간직한 채 살아가고 있는 이들이 우리 레지오팀의 관심과 사랑을 필요로 하는 곳이 있지 않을까?. 요즈음 비가 계속 내려서 레지오 활동을 못했는데 오늘은 특별히 오늘 복음을 묵상하는 가운데 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 통신성서모임 마스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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