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John 5:20

     아버지께서는 아들딸을 사랑하셔서 친히 하시는 일을 모두 아들딸에게 보여 주신다. 그뿐만 아니라 아들딸을 시켜 이보다 더 큰 일도 보여 주실 것이다. 그것을 보면 너희는 놀랄 것이다.  

     For the Father loves the Son and tells him everything he is doing, and the Son will do far greater things than healing this man. You will be astonished at what he does  (NLT)
   ****************************************************************************


    제가 어릴 적에 저희 아버지는 "얻어 먹을 힘만 있어도 주님의 은총이라."는 말씀을 자주 하셨습니다. 아마도 언젠가 ’꽃동네’신부 님들의 선행과 말씀에 큰 감명을 받은 후 부터셨던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옳고, 참으로 은혜로운 그런 말씀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 당시, 아버지께서 그 말씀을 하시는 것이 참 싫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신께서는 꼭 저희가 당신 말을 잘 안들었거나, 당신 맘에 들지 않는 행동을 했을 때, 또 이런저런 일로 당신 부모님을 원망할 때, 꼭 그럴 때만 ’저희를 훈계하는 도구로써 그 말씀을 활용(*^^*)’하셨기 때문입니다. 즉, "얻어먹을 힘만 있어도 주님의 은총이라는데, 너희는 왜 감사할 줄을 모르냐, 너희는 모두 건강하고, 이렇게 좋은 집에서 좋은 음식을 먹고 있으며, 더구나 남들이 못하는 공부까지 하고 있다. 그런데 너희들은 도대체....." (*^^*)

    하느님께서 저희에게 주신 말씀은, 몸으로 보여주면 사랑이 되지만, 말로만 전달하면 율법이 되는 것 같습니다.
만약 그 때 저희 아버지께서 하느님의 그 말씀을 당신의 삶에 먼저 적용하고, 스스로 늘 하느님께 감사드리는 그런 순간에 그 말씀을 사용하시는 모습을 보여주셨더라면, 아마도 저와 저희 형제들은 그 말씀의 진정한 뜻을 실천하기가 좀 더 쉬웠을 것입니다.
   
    (음....지금 이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마치 제가 넷맹이신 저희 아버지의 약점을 활용해(???) 뒤에서 몰래 흉이나 보고 있는 셈인 것 같네요(아버지. 죄송해요. 부디 너그럽게 용서하세요. *^^* ) 사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제가 커서 막상 부모가 되고 보니, 내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사랑의 모습을 본 보인다는 것이 너무도 어려운지라, 스스로 반성하는 계기로 삼고자 떠올려보는 것이라고나 할까요...)

     예수님은 부활하신 당신을 믿지 않는 토마에게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고 하셨지만, 사실 ’보지 않고도 믿을 그 마음을 주시기 위해서’ 정말 저희에게 무던히도 많은 것을 보여주셨습니다. 마치 하느님께서 육신의 한계를 가진 저희들을 위해 당신 아드님을 땅으로 보내셔서 당신의 사랑을 눈으로 보여주신 것처럼 말입니다.

    우리 오늘 이런 노래말 한번 흥얼거려 볼까요?
    사랑은 눈으로, 눈으로 말해요.
    (다시 한번 더...!)
    사랑은 몸으로, 몸으로 보여줘요.
    
    자, 그럼 몸으로 보여주기 위해 구체적으로 무슨 실천부터 할까요?

    음...    가장 쉽고도 가장 어려운 일...바로 이것...!
    얼굴에 미소짓기!
    자기 자신에게 미소짓기,
    하늘보고 미소짓기,
    남을 향해 미소짓기....적어도 하루에 3번은 미소짓기!


    사랑이신 주님,
    오늘 당신을 향해 미소짓는 저희들이 보이세요?
    당신께서 당신의 사랑을 저희에게 보여주셨듯이, 저희들도 저희의 사랑을 몸으로 실천하겠습니다. 저희에게 이 귀한 몸을 주시고, 또 생명을 주셔서, 참으로 감사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