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가끔 외로울 때가 있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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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노우진 | 작성일2003-09-15 | 조회수1,725 | 추천수20 | 반대(0) 신고 |
오랫만에 가까이 알고 지내던 가정을 방문하게 되었다. 언제나 그랬듯이 편안하게 그들과 식사를 하고 간단하게 맥주 한잔을 하고, 과일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때론 웃기도 하고,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며 부끄러워하기도 하고
그러던 중에 그 가정의 엄마가 자신의 솔직한 심정을 딸과 아들에게 그리고 나에게 하는 것이었다.
"가끔 살림을 하다보면 외로울 때가 있어요. 다른 사람이 도와주거나 함께 해주지 않기에 늘 나 혼자 해야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때면 참 외롭더라구요."
그 말에 난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고 고3짜리 딸과 아들은 왠지 미안했는지 고개를 숙이며 딴청을 피우는 것이었다.
그 가정을 떠나며 난 나의 어머니, 그리고 이 시대의 어머니라고 불리워지는 모든 여성들을 생각하게 되었다. 또한 결혼을 하지 않았으나 주변 사람에게 어머니 다움을 실현하며 살아가는 여성들을 생각하게 되었다.
어찌나 미안하던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남성이기에 온전히 그들의 마음을 헤아릴 수 없음에 또한 안타까웠다.
그런가보다 오늘 기념하는 성모님의 고통은 단지 2000년전 단 일회적으로 끝나는 사건이 아닌
그 이후에도 어머니라 불리워지고 있는 이들을 통해 계속이어지고 있는 인류를 위한 사건인지도 모르겠다.
오늘 내 주변에 어머니로 살아가는 이들의 고통을 생각하며 그들과 무엇을 함께 할 수 있을 것인가를 생각해봐야 겠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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