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John 10:17
아버지께서는 내가 목숨을 바치기 때문에 나를 사랑하신다. 그러나 결국 나는 다시 그 목숨을 얻게 될 것이다.
The Father loves me because I lay down my life that I may have it back again. (N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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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난 목요일 영어수업에서, 장 바니에(Jean Vanier)를 텍스트로 읽게 되었습니다.
장 바니에는 1928년 캐나다에서 출생했습니다.
영국과 캐나다에서 교육을 받았고, 15세의 나이로 영국 해군에 입대한 후에 캐나다 해군에서 복무했습니다. 1950년 해군에서 제대하고 불란서 파리에서 철학을 공부, 그 후 철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여 캐나다 토론토 대학(캐나다의 서울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했습니다.
1964년 불란서 트로슬리브뢰이 라는곳에서 두 명의 성인 정신 지체 장애인 라웰 시미와 필립 세스를 초대하여 라쉬 공동체를(L’Arche Community)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이 공동체는 성인 여자들도 받아들이기 시작하였고 그들의 대부분은 정신 병원에 수용되어 있다가 온 사람들이었습니다(당시는 정신 지체 장애인들을 정신 질환자들과 함께 수용)
1968년 캐나다 온타리오주(수도가 있는 가장 큰 주)에 있는 메리레이크(Marylake)에서 장 바니에 지도하에 있었던 피정을 통해 믿음과 나눔(faith and sharing)’이라는 그룹이 생겼습니다. 이 그룹은 한달에 한번 모여 복음을 근거로한 삶의 나눔을 하며 누구나 참석할 수 있습니다.
그는 1971년 ’믿음과 빛(faith and light)’이라는 공동체를 만들었다. 이 모임은 장애인, 그들의 가족들과 친구들의 모임으로 정규적으로 모임을 갖는 것입니다.
1981년 까지 장바니에는 불란서 트로슬리의 라쉬 공동체와 라쉬 국제연맹의 책임을 맡고 있었습니다. 그는 지금도 트로슬리에 있는 한 라쉬 공동체를 자기 삶의 터로 삼고 대부분의 시간을 라쉬 공동체의 협조자들의 친구와 동반자로서, 상담가로서 살고 있습니다. 또한 다른 나라에 있는 라쉬 공동체를 방문하여 그들을 격려하고 피정이나 강의를 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의 이런 놀라운 행동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수없이 많은 곳에서 각종 상을 주고자 하였습니다. 특히 영국여왕 엘리자베스가 그를 버킹검궁의 만찬에 초대했습니다. 그런데 그는 여왕을 이웃집 친구같이 생각하고, 아버지께로부터 물려받아 입던 낡은 가디건(적어도 30년은 넘은 옷)을 입고 만찬에 나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겸손하고 소박한 태도(Humble)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는 캐나다에서 가장 명문 중의 명문가 자녀입니다. 그의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초기 캐나다를 세운 대표 인물입니다. 높은 사회적 지위와 경제적 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그 모든 것을 나눔으로 내어놓았습니다. 그래서 그의 삶은 더욱 풍성해졌습니다. 그리고 그의 부모님은 이제 캐나다 창설자, 장관으로서가 아니라, 캐나다에서 가장 존경받는 아들의 아버지로서 더욱더 알려지고 있습니다.
장 바니에가 세운 라쉬공동체는 이 후 20세기 말의 가장 위대한 영성가 헨리 나우웬(Henri Nouwen)신부님에 의해서 전세계로 더욱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헨리 나웬은 심리학자, 작가, 교수, 영적 지도자로서 미국내에서 사회, 정의 , 평화 운동의 계속적인 참여를 한 신부님이십니다. 그런데 그는 그런 모든 영예와 활동을 버리고 1986년부터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라쉬 새벽 공동체의 사목자로 살다가 1996년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헨리 나우웬신부님은 사회에서 버림받고 거절당한 장애인들을 오히려 하느님이 주신 선물이라고 보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그들에 대한 연민과 사랑, 공동체에 대한 열정으로 라쉬공동체에 직접적으로 참여하는 삶을 살았지요. 그리고 그는 라쉬공동체에서 정신지체 장애인 빌(Bill)과 오랜동안 깊은 우정을 나누었습니다. 장애인 빌의 내면적 외면적 삶과 정신세계를 통해서 우리와 늘 함께 하시는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과 현존을 보여주고자 하였습니다(관련책: 아담-하느님의 사랑(Adam: God’s Beloved).
그의 이러한 헌신과 나눔의 삶, 하느님의 사랑과 평화를 온 몸으로 실천하며 사는 삶은 그를 20세기 말의 가장 인기있고 풍요로운 영성작가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특히 마음 깊은 곳에 장애를 가진 평범한 우리 비장애인들) 그의 책을 읽고 마음의 자유와 평화를 얻습니다. 정의를 향한 깊은 갈망을 느낍니다. 그래서 그가 애정을 가지고 헌신했던 라쉬공동체는 지금 이순간에도 주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삶의 현장으로 쑥쑥 성장하고 있습니다.
사랑이신 주님,
오늘 저희는 당신의 아름다운 두 아들을 봅니다. 당신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목숨을 내어놓아 더욱 풍성한 삶으로 초대된 당신의 사랑스런 두 아들을 봅니다.
저희도 그 분들을 닮게 하소서. 그 분들안에 있는 당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하소서. 그리고 지금 이순간 바로 내 옆에 살고 있는 내 이웃과 친구들의 모습안에서 그런 작은 희망들을 발견하게 하소서. 그래서 서로 섬기고, 서로 나누고, 서로 축복하게 하소서.
저희 안에서 저희를 이끌어주시는 성령의 은혜에 감사하오며,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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