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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속사랑(78)- 친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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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순영 쪽지 캡슐 작성일2003-09-23 조회수1,593 추천수6 반대(0) 신고

 

 


 



Love in Bible

 


루오, 십자가의 예수

 

 
 

 신약의 사랑 39- 친구에게


    요한복음 John 11:3

 

    마리아와 마르타는 예수께 사람을 보내어 "주님,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이가 앓고 있읍니다" 하고 전했다.
    So the two sisters sent a message to Jesus telling him, "Lord, the one you love is very sick." (N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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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에게는 참으로 친한 친구가 한 명 있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가 요즈음 아무래도 향수병에 걸린 것 같습니다. 저도 지금 잠시 캐나다에 나와 살고 있어서 아주 뼈저리게 느낍니다만, 다른 나라에 산다는 것은 정말로 쉬운 일이 아닙니다. 너무나 많은 변화들을 한꺼번에 머리속으로, 가슴속으로, 또 몸속으로 체화한다는 것은 나이가 들수록 어려운 일이기만 합니다.


    더구나 어쩌면 우리가 그간 가장 등한시 해왔던 요소들-기후의 변화, 땅의 기운... 같은 것들이 우리 몸과 정신에 얼마나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지 새삼스럽게 느끼게 됩니다. 아, 글쎄....해 뜨는 시간도 다르고, 달 뜨는 시간도 다르며, 바람불 때 느껴지는 온기도 틀리고, 비가 올 때 느껴지는 감촉도 어딘지 모르게 부드럽지가 않습니다. 때로는 마치 자연환경조차도 이방인을 냉대하는가...싶게(*^^*) 마냥 강하고 거칠게만 다가올 때도 많습니다. 그러니 어쩌면 수시로 몸이 아프고, 수시로 가슴이 저리며, 수시로 어두운 생각이 나는 것도 당연할 밖에요!



    그래서 오늘 저는 그 친구를 위해 주님께 이렇게 간구했습니다.
    "주님, 지금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이가 앓고 있습니다."

     그랬더니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 병은 죽을 병이 아니다. 그것으로 오히려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하느님의 아들도 영광을 받게 될 것이다."
     예...이 말씀은 바로, 주님께서 그의 사랑 라자로가 아프다는 전갈을 받으시고 들려주신 그 말씀과 꼭 같은 말씀이십니다(요한복음 11,4).

 

    사랑이신 주님,
    오늘 저희 친구에게 이렇게 아름다운 은혜의 말씀을 주시니 참으로 감사합니다. 당신의 말씀은 언제나 저희의 희망이니, 제 친구에게도 마음 속 깊은 곳으로부터 새로운 희망이 생겨날 것을 믿습니다.


    하지만 주님, 다시 한번 더 간절히 간구합니다.
    저희 친구에게 지금 이런 용기와 힘을 내려주십시오.
    첫째, 지금 자신이 가는 길이 아무리 험하게 여겨질 지라도 주님의 뜻에 합당한 길이라면 묵묵히 그 길을 순종할 수 있는, 그러나 반대로, 지금 자신이 가고 있는 길이 아무리 평온한 길일지라도 주님의 뜻에 합당치 않다고 여겨진다면(몸 속 깊은 곳,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진정한 평온함이 느껴져지 않는다면) 과감히 그 길을 되돌려 나올 수 있는,

    둘째, 스스로 감당할 수 있는 것은 감당하되, 감당할 수 없는 것은 겸손히 도움을 청할 수 있는, 특히, 자신의 주변에 있는 아주 미약한 친구에게조차라도 겸손히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셋째, 주어진 현실을 항상 철저히 인식하되, 그 그림 뒤에 숨어있는 장기적이고 거대한 주님의 뜻을 결코 잊지 않는, 늘 그 희망의 옷자락을 잡고 또 잡는...

    
    항상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시는 주님,
    주님께서 가장 무르익은 때를 골라, 가장 좋은 것으로, 저희의 기도에 응답해주실 것을 믿습니다.
    한 분 뿐이시며, 영원히 저희를 구속해주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배순영 모니카 요하네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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