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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선생은 텐쥬쪄[생활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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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마남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3-09-26 조회수1,758 추천수22 반대(0) 신고

연중 제25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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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음   루가 9,18-22

 

[선생은 텐쥬쪄]  

 

얼마전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일이다. 중국교류 물꼬를 트기위한 사전 작업중의 하나로써 중국 남부지역의 시 당국자와 그 일행 10여명이 우리회사의 초청으로 4일간의 한국방문을 마치고 중국으로 출국하는 자리인 셈이다. 그간 짧지 않은 4일동안 수행을 하면서 정이 많이 들어서였을까  석별을 나누는 자리가 여간 아쉽게만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마지막 인사는 방문 일행중 최고 책임자와 하게 되었는데, 일행을 다 모이게 해놓고서 이렇게 마지막 석별의 인사를 하시는 게 아닌가. "선생은 진실하고 성실하고 착하게 사시는 멋진『 텐쥬쪄』"라고 말이다. 모든 일행이 책임자의 말씀이 끝나기도 전에 박수를 치게 되었는데 그 이후에 이 뜻의 의미를 통역을 통해서 알 게 되었다. 『텐쥬쪄』라고 하는 뜻은 중국어로 천주교 신자라고 한다.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더냐?"

 

이번 통역은 5개월전에 우리 회사에서 중국어 번역작업을 하기 위해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중국 교포가 맡았는데 그 통역하시는 분이 방문중에 내 삶과 신앙생활을 그 책임자에게 얘기를 했던 모양이다. 그런데 사실 그 아르바이트를 했던 교포도 나를 잘 알지 못했을 법도 하는데  천주교 신자라는 것만 어떻게 알았을까.  나한테 천주교 신자의 냄새가 났을까? 여튼간에 사람들이 그 짧은 기간동안 내가 천주교 신자여서 진실하고 성실한 삶을 살고 있는 것 처럼 말씀을 하시니 이 보다 더 기쁜 일이  있겠는가?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더냐?"라고 묻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몇천년이 지난 현재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나에게 똑 같은 질문을 지금 이시간 되묻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사람들이 너를 누구라고 하더냐?. 하면서 말입니다.

 

그때 통역을 했던 교포와 방문객들에게 비쳐졌던 『선생은 텐쥬쪄』라고 해서 아주 기뻤던 순간을 뒤로 하고 지금은 내가 살고 있는 삶의 터전에서 직장에서 아파트 동네에서 나를 진정으로 진실되고 성실한 천주교인이라고 인정해 주는 삶, 예수님의 행적을 닮는 삶을 살고 있는지, 그래서 천주교 신자의 냄새가 나는 삶을 살고 있는지 뒤돌아 보는 시간을 가져 봅니다. 오늘 복음에서 말씀하신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더냐?’ 자꾸만 내게 더 묻고 있는데 어서 대답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통신성서모임 마남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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