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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속사랑(85)- 딸들에게 희망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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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순영 쪽지 캡슐 작성일2003-09-30 조회수1,104 추천수6 반대(0) 신고

 

 


 


Love in Bible


 

 

 

 

 

 

 구약의 사랑 43- 딸들에게 희망을! (1)


     판관기 Judges  5:31
 

     야훼여, 임의 원수들은 모두 이처럼 망하고, 임을 사랑하는 이들은 해처럼 힘차게 떠오르게 하소서."  세상은 사십 년 동안 평온하였다.

    "LORD, may all your enemies die as Sisera did! But may those who love you rise like the sun at full strength!" Then there was peace in the land for forty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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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은 제가 좋아하는 슈베르트의 가곡- ’겨울나그네"에 나오는, ’보리수’의 가사입니다.
              
 성문 앞 우물가에 서 있는 보리수
               나는 그 그늘 아래 (매)단 꿈을 보았네.
               가지에 희망의 말, 새기어 놓고서
               기쁘나 슬플 때나 찾아온 나무 밑, 찾아온 나무 밑



     
저는 이 노래를 초등학교 5학년 무렵에 처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제가 받아보던 ’새소녀’라는 잡지책이 있었는데, 거기에 연재되던 만화 속 주인공이 이 노래를 참 좋아했습니다. 가난하지만 착하고 지혜롭던 주인공 그 소녀는, 어려운 일에 부딪칠 때마다 이 노래를 부르며 꿋꿋이 이겨냈지요. 그 당시 그 소녀는 바로 저의 위로자이자 모델이었습니다. 그러니 저 역시 이 노래를 좋아할 밖에요! 그런데 나이가 들면 들수록, 점점 더 이 노래가 좋아집니다. 특히, 가사가 주는 의미와 그 분위기를 상상하면, 항상 마음이 애틋해지지요.


     
예... 그렇습니다. 이 노래- 보리수의 가사처럼, 우리들에게는 누구나, 희망을 새기어 놓고 찾아갈 그런 안식과 평화의 공간이 필요합니다. 특히 딸들/ 여자들에게는 더욱 더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물론 조금 더 낫고, 조금 더 심한 경우가 있겠지만)  마치 전쟁의 기억이 수 대를 가듯, 지금 이 땅을 사는 딸들/여자들에게는 그간 단지 여자라는 이유로 차별받고 양보해야만 했던, 그런 상처와 슬픔이 공통으로 뿌리내려 있기 때문입니다. 무릇 약자일수록, 힘이 없을수록, 더욱 더 희망에 희망을 걸어야 하는 법입니다.


     
우리 오늘, 이 땅의 수많은 딸들에게 희망을 키워줍시다. ’너 역시 하느님이 무척이나 사랑하신 귀하고 귀한 존재이며’, 또한, ’네가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무슨 일이든 다 시도해 볼 수 있다’고 격려해줍시다. 만약 그 아이들이 혼자서 감당하기에 너무나 벅찬 커다란 장애물들이 있다면, 이제 함께 나서서 과감히 치워줍시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까요?



     
딸들의 엄마들인 우리들은 이제 딸들을 더이상 자신의 대리물로 보지 맙시다. "엄마처럼 살지마라."는 푸념같은 말 대신에, 딸들에게 외할머니와 자신의 이야기를 객관적으로 들려줍시다. 이 세상이 여성들에게 점점 더 열려지고 있음을 현실감있게 알도록 이끌어줍시다. 그리고 어쩌면 이제야말로 너는, 우리보다 더 많이 준비하고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고 단단히 일러줍시다.
 

     그리고 딸들의 아빠들인 우리들 역시, 딸들을 더욱 더 사랑합시다. 더 이상 귀염둥이로만 그들을 키우지 말고, 딸들에게 더 크고 높은 기대를 가집시다. 그리고 그것을 수시로 이야기해 줍시다. 또한 자신의 아내와 직장동료 여성들을 귀하게 대접합시다. 아무리 딸들에게 잘한다 할지라도, 아내를 푸대접한다면 그런 모습을 보는 딸들은 자신의 정체성(여자)의 혼돈을 겪게 됩니다. 또한 자기 딸이 겪는 세상의 편견에 대해서는 목소리를 높이면서도, 정작 주변 여성들이 겪는 아픔에 대해서는 모른척 한다면, 앞으로 내 딸 역시 같은 고통을 겪게 될 것입니다.


   
  한편, 만약 슬하에 아들만 둔 이 시대의 박복한 엄마 아빠들이 있다면(*^^*), 항상 겸손합시다. 그래서 자신도 모르게 딸들을 그저 자기 아들의 배우자감으로만 보는 선입견에 빠지지 않도록 늘 조심하고 경계합시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아들의 엄마들은 평생을 가도 자신 안의 여성과 진정으로 만나고 화해하기 어렵습니다. 너무나 비합리적인 이중 잣대로 자신과 주변( 아들, 며느리, 사돈, 다른 선한 이웃들) 모두를 힘들게 하는, 가해자이자 동시에 피해자로 살아가기 쉽습니다.


    
 또한 아들 만의 아빠들은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어리광장이로 남아있기 쉽습니다(*^^*). 자신을 언제나 아들 혹은 남성으로서 인식하기가 더 쉽기 때문입니다. 딸 혹은 여성들은 남성들에게는 하느님이 내려주신 커다란 복덩어리 입니다. 그들은 자신 안의 여성성을 끊임없이 자극하여, 나이가 들수록 남성성과 여성성을 조화시킨 성숙한 인간으로 거듭나도록 도와줍니다. 딸이 없는 아빠들은 아내를 좀 더 여성스럽게 사랑합시다. 그들안에 있는 딸의 모습을 귀하게 여기고 키워줍시다. 그리고 아들들을 향해서라도 부성성, 아버지됨을 좀 더 가다듬어 보십시오. 또한 조카나 이웃의 딸들/여성들을 가까이 하면서, 그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그들을 키우도록 노력해야겠지요. 그래야 노년에 옹고집장이, 철없는 할아버지가 되어있지 않겠지요! (*^^*)

    

   
 사랑이신 주님,
    오늘날 이 땅에는 당신을 믿고 의지하는 수많은 딸들/여성들이 있습니다. 그들에게 당신의 용기와 희망을 끊임없이 불러 넣어주십시오. 그래서 오늘 당신께서 저희에게 주신 성서 말씀처럼, 그들이 앞으로 저 눈부신 해처럼 힘차게 떠오를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그래서 적어도 이 세상이 사십년동안, 아니 사백년동안, 아니 사천년도 더 넘고 넘어 수천 대에 이르기까지 대대손손, 그렇게 평온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십시오.

     딸들을 지극히 사랑하시고, 그 딸들을 사랑하는 아들들을 미쁘게 여기시는 주님, 그 크고 크신 당신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배순영 모니카 요하네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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