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하늘에 올라보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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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근호 | 작성일2003-10-03 | 조회수1,328 | 추천수14 | 반대(0) 신고 |
연중 제 26 주간 금 03.10.3. <오늘의 말씀> 불구하고... 네가 하늘에 오를 성 싶으냐? 너희를 배척하는 사람은 나를 배척하는 사람이며, 나를 배척하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배척하는 사람이다.
<이런 생각 저런 생각> 신학생 시절 수업시간 때에 신부님께서 이런 이야기를 하셨다. "개신교 신자 보고 ’당신 구원 될 거 같은가?’라고 물으면 십중팔구 그렇다!’고 대답한다. 그런데 천주교 신자 보고 ’당신 구원 될 거 같은가?’라고 물으면 두세명이 ’그렇다!’고 대답할까 말까 한다." 이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참 희한하지! 자신이 분명 구원된다고 말하는 개신교 신자는 죽어라하고 구원해달라고 기도하고 구원될지 안될지 모르겠다고 하는 천주교 신자는 무신 똥배짱인지 기도도 안 하거든."
예수님께서는 코라진과 베싸이다, 가파르나움을 호되게 꾸짖으신다. 그들에게 지옥에 떨어질 것이라 한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닌, 그들의 똥배짱이다... 예수님께서 그토록 회개와 구원을 선포하시고 기적을 보이셨건만, 그들은 여전히 똥배짱이다. 도통 믿지 않는다.
구약의 독서에서 이스라엘은 자신들의 똥배짱 부렸음을 뉘우치고 있다. 하느님께서 온 세상의 하느님, 구원의 하느님이신데도 불구하고, 그분의 말씀을 듣지 않은 그들의 똥배짱을 스스로 뉘우치고 있다.
예수님께서는 끝으로 말씀하신다. "너희를 배척하는 사람은 나를 배척하는 사람이며, 나를 배척하는 사람은 곧 나를 보내신 분을 배척하는 사람이다."
배척한다는 것! 그것 역시 똥배짱이다.
다른 누구도, 말도 필요없다는 것은 똥배짱의 첫째 모습이다. 자기 잘난 멋에 살면 똥배짱 부르게 되어 있다...
오늘은 개천절이다. 하늘이 열린 날! 우리 민족의 시작을 말하는 날이다... 신화의 사실성 여부를 떠나서 말하고 싶다. 호랑이가 인간이 되지 못한 것은 참을성이 없어서이기도 하지만, 어쩌면 동물의 왕이라는 자존심으로 인해 그런 혹독한 고난을 이기지 못한, 즉 자존심의 상처를 싫어하는 것 때문이리라. 반면 미련한 곰은 자신이 미련하기에 다른 사람의 말을 들을 수 밖에 없다. 자기 잘났다는 호랑이는 결국 소원을 이루지 못한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말을 들을 수 밖에 없는 미련한 곰은 소원을 이룬다.
자신에게 묻고 싶다:"니 그래 잘났나?"라고... 서로를 돕지 않고 자리다툼 한다면 똥배짱 부리는 사람이다...
나도 꽤나 똥배짱 부린다...그러나 죽을긴디.. 내가 배척하는 사람이 있다면 똥배짱 부리는 인간일 뿐이다.
우리의 소원은 하늘에 오르는 것! 똥배짱 부리면 하늘에 오르지 못한다. 다른 사람을 인정하지 못하고 받아들이지 못하면 하늘에 오르지 못한다.
하늘이 열린 오늘...그 열린 사이로 하늘에 올라 보자! 내가 배척한 사람이 있다면 먼저 다가가 그들의 말을 들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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