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지독한 잔소리(10/17) | |||
---|---|---|---|---|
이전글 | 일상의 순교 | |||
다음글 | 세월에 묻혀 바람에 날려 | |||
작성자노우진 | 작성일2003-10-16 | 조회수1,677 | 추천수22 | 반대(0) 신고 |
요즘 우리 집은 울음소리가 그칠 날이 없다. 새로 들어온 3~4학년 녀석들 3명이 서로 적응하느라 소리 높여 싸우기도하고 그러다가 안되면 주먹다짐도 서슴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미 살고 있던 녀석들은 ’고참 행세’를 하느라 새로온 녀석들에게 ’잔소리’를 해대니 그 역시 ’충돌’을 만들기에 충분조건이 된다. (참 놀라운 것은 녀석들이 ’잔소리’를 할 때에는 우리들이 하는 것보다 더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행스러운 것은 아이들이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어려움들을 숨기려하기보다 비록 충돌이 일더라도, 비록 어설프더라도 표현하려 애쓰며 드러내 준다는 사실이다. 어떤 면에서 어른들보다 내적으로 자유로운지도 모르겠다.
오늘 복음 안에서 예수님께서는 "감추인 것은 드러나게 마련이고 비밀은 알려지게 마련이다."라고 말씀하시며 "우리는 참새들보다 더 귀하니" 하느님께서 우리에 대한 사랑을 포기하지 않으실 것임을 상기시켜주신다.
우리가 추구해야할 내적 자유의 근거가 되는 말씀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그분의 사랑 안에서 진정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게 된다.
비록 내가 감추고 싶은 약점, 상처가 드러나게 된다해도 주변 사람들이 주는 평가와 시선에 매달리기 보다 그분의 사랑에 의지하면서 말이다. 그분께서 인정해주시기를 굳게 믿고 말이다.
행복하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