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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의 아픔과 눈물의 한가운데 계시는 예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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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3-10-19 조회수1,749 추천수12 반대(0) 신고

 

 

 "내가 너희에게 명한 모든 것을 지키도록 가르쳐라.

  내가 세상 끝날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겠다." (마태오 28, 20)

 

예수님께서 오늘 복음말씀에서

복음선포의 사명과 함께, 항상 우리와 함께 해주시겠다고 약속해 주시고 계십니다.

 

순간 순간 허약함에 빠지는 자신에 갇혀서 좌절하고, 패배적인 마음에 사로잡힐 때

복음선포의 사명을 염두에 둘 수 없음을 아시기에

항상 함께 해주시겠다고 말씀해 주신 것 같습니다.

 

문득 아론의 집에서 6월28일-29일에 걸쳐 진행된

 "가정 복음화" 피정중, 파견 미사에서 "구속주 회"소속이신

강 요셉 신부님께서 강론해 주신 내용이 떠올랐습니다.

 

신부님의 강론 말씀대로, 온전히 그분께 신뢰해야겠다고

순간 순간을 그분께 맡겨 드려야겠다고 묵상하는중에

제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에서 빠져 나올 수 있었습니다.

 

다음은 강 신부님께서 말씀해 주신 강론 내용입니다.  

 

1800 년대의 이야기로

이태리에서 한 가족이 미국땅에 정착하기 위해

가산을 정리하여 배표를 구입하고 얼마남지 않은 돈은

절약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 가족들은 3등석 구석칸에서

한달 동안, 빵과 물로만 연명을 하면서

목적지인 보스톤에 거의 도착될 즈음이었습니다.

 

아버지가 큰 아들에게,

그동안 온 가족들이 고생하였으니

식당에 가서 가족들이 먹을 음식을 사오라고

배위로 올려 보냈습니다.

 

그러자 큰 아들이 울면서 내려와서 말하기를

 "아버지, 우리가 산 배 티켓에 음식 값이 포함되어 있대요."

 

우리의 인생도, 신앙도 그렇지 않은가?

신앙이라는 배삯에 우리가 갈망하는 것들이 포함되어 있는데

배 밑바닥에 앉아서 처절하게 살아 왔다면

신앙의 이름으로 살아간다고 하지만

나 자신과 싸우는데 모든 것을 바치는 줄도 모르겠습니다.

 

성가정상 한가운데에 예수님이 계시듯

예수님이 우리의 중심에 서 계시지만

중심에 서 계시기 때문에 알아보기가 힘듭니다.

내가 흘렸던 눈물, 아픔, 시련의 한 가운데 계시는

예수님을 믿지 않는다면

나중에 너무나 안타까운 눈물을 흘릴 수도 있습니다.

 

내가 붙잡고 있었던 것들때문에

3등석 구석에서 긴긴 시간동안 머물러 있었기에

그 분의 사랑을 받지 못하였던 시간들을 봉헌해 드립니다.

 

 "주님, 이 모든 것이 하느님 당신의 것입니다."라고

내어 드리는 것입니다.

 

고통을 이겨내는 것보다

하느님께 온전히 내어 드리는 것입니다.

이 순간 예수님께 돌려 드리는 것입니다.

 

내가 기도하지 못하도록

내 눈과 손을 어둡게 만드는 이 모든 것을 밝게 비춰 주시는

예수님께 봉헌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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