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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매 월 찾아온 노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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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마남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3-10-20 조회수1,486 추천수14 반대(0) 신고

연중 제29주간 월요일  † 복음   루가 12, 13-21

 

 

 [ 매 월 찾아온 노신사 ]

 

 매 월 말일이면 어김없이 찾아온 노신사가 있었다. 우리회사에서 운영하는 서울 인근의 레져타운 뒷산의 소유주인 그 노신사가 임대료를 꼬박 꼬박 받기 위해서였다.

 

근 2년 가까이 늘 찾아오던 그 노신사가 일년전부터 발길이 뚝 끊어 버리는 그리고 연락도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었다. 레져경기가 바닥인지라 임대료를 내지 않아서 좋긴 하였지만 내심 그 노신사의 근황이 걱정이 되는 것이었다.

 

그런데 지난 여름에 웬 젊은이 몇사람이 찾아왔다기에 만나보니 그 노신사의 자녀들이었다. 그 노신사는 유서도 없이 더욱이 유산에 대한 언급도 없이 일년 전에 돌연 심장마비로 사망을 하였다는 것이었다.  

 

이곳 그 넓은 땅의 소유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도 상당히 많은 땅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자식들에게 알리지 않고 손수 가꾸면서 땅문서를 보관하고 있다가 갑자기 세상을 떠났으니 누구하나 재산에 대해서 알지 못했다고 했는데 요즈음 접어들면서 세금 등을 내지 않아 통보가 옴에 따라 그 노신사가 소유하고 있는 재산들의 소유가 파악이 되면서 유산 상속의 정리 작업을 하는 중이라고 했다.

 

그런데 이번에 재계약 시점이 되어 안 사실에 따르면 재산에 대한 자녀들의 욕심이 앞선 나머지 지분 문제로 법정싸움이 되고 있는 실제로 그 뒷산에 대한 등기부등본을 보아도 "가처분 신청"이라고 하는 소송준비를 하고 있기도 했다.

 

‘이 어리석은 자야, 바로 오늘 밤 네 영혼이 너에게서 떠나가리라. 그러니 네가 쌓아둔 것은 누구의 차지가 되겠느냐?’  

 

세상살이를 하면서 오늘 복음 말씀에서 언급한 내용 오로지 자기 자신을 위해서 모든 것을 다 헌신하면서 본인의 건강, 행복, 나눔, 이웃사랑 등에 인색하기 짝이없이 살다가 뒷산 소유주였던 노신사처럼 한 순간에 이 세상을 떠난 사람들을 우리는 흔히 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 벌이는 살아남은 자들의 재산 싸움도 가끔은 접하게 됩니다.

 

오늘 복음말씀을 묵상하면서 세상에서 불리는 부자보다는  하느님 나라에 쌓아둘 보화들을 찾아서 실천하는 삶이라면  그 노신사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 주어진 오늘 하루 영적 살을 찌우는데 앞장서는 하루가 되기를 그분께 간절히 청해봅니다.

 

    ▣통신성서모임 마남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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