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감동은 라디오를 타고.. | |||
---|---|---|---|---|
이전글 | 예수님의 마음을 위로해 드리고 싶어요 | |||
다음글 | 내 등의 짐 | |||
작성자노우진 | 작성일2003-10-20 | 조회수1,662 | 추천수31 | 반대(0) 신고 |
아침 일찍 청주로 출발해서 하루를 그곳에서 보냈다. 부탁받은 미사와 강의를 끝내고 대전으로 돌아오는 길에서 라디오를 듣다가 어느 방송인지는 모르지만 결혼 1년 6개월된 부부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맞벌이 부부였던 이들은 오랫만에 남편의 직장 앞에서 만나 집으로 같이 들어가기도 약속했다. 시간 11시 30분경 늦은 시간에 만난 이들은 남편의 자가용을 타고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그때 부인이 심각한 얼굴을 하고 이야기하더란다.
지하철 역에서 추위에 떨며 나물을 팔고 있는 할머니는 보았는데 그냥 지나쳐온 것이 마음이 걸린다는 내용이었다. 남편은 그 이야기를 듣고 차를 돌려 지하철 역으로 향했고 3천원에 남은 것을 다 살 수 있음에도 1만원을 드리고 남은 나물을 모두 사왔다는 것이다. 이들은 돌아오는 내내 마음이 뿌듯했고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아내를 만나게 된 것에 감사드리며 남편은 운전하는 동안 부인의 손을 꼭잡아주었다는 얘기다.
아나운서는 감동에 찬 목소리로 이야기를 마치며 그 아내의 마음도 아름답고 아내의 말을 듣고 지하철 역까지 차를 몰고 간 남편의 마음도 너무도 아름답다고 말했다.
나 역시 그 방송을 듣는 내내 마음이 큰 감동으로 벅차올랐다. 한 사람의 친절과 사랑이 이토록 다른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 구나! 하는 생각을 깊이 하게되었다.
오늘 바오로 사도께서는 "한 사람의 불순종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이 된 것과는 달리 한 사람의 순종으로 많은 사람이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죄가 많은 곳에 은총도 풍성하게 내렸습니다." 라고 말씀하신다.
그 부부의 순수하고 훈훈한 이야기가 공중파를 타고 흘러가는 순간 그 방송을 듣는 많는 사람들이 받았을 감동을 생각하면 작은 힘이지만 그 영향으로 인해 거대한 힘이 되는 사랑의 속성을 생각하게 한다.
"사랑하라"는 가르침에 순종할 때 우린 어쩌면 너무도 큰 감동과 기쁨으로 충만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행복하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