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사랑의 불길이 타오를 수 있도록
이전글 차라리 세례를 받지 않았더라면  
다음글 하느님께서 채워 주시리라  
작성자이정흔 쪽지 캡슐 작성일2003-10-22 조회수1,325 추천수8 반대(0) 신고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49-53

 

 

그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이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이 불이 이미 타올랐다면 얼마나 좋았겠느냐? 내가 받아야 할 세례가 있다. 이 일을 다 겪어낼 때까지는 내 마음이 얼마나 괴로울지 모른다. 내가 이 세상을 평화롭게 하려고 온 줄로 아느냐? 아니다. 사실은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 한 가정에 다섯 식구가 있다면 이제부터는 세 사람이 두 사람을 반대하고 두 사람이 세 사람을 반대하여 갈라지게 될 것이다. 아버지가 아들을 반대하고 아들이 아버지를 반대할 것이며 어머니가 딸을 반대하고 딸이 어머니를 반대할 것이며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반대하고 며느리가 시어머니를 반대하여 갈라질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뜻하지 않은 상황에서, 미처 생각지 못한 순간에 중립에 서게 될 때가 유난히도 제게는 많았습니다. 사람들이 각자의 입장을 얘기할 때 그것을 들어줘야만 하는 때도 많았습니다. 반목과 대립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갈등이 있기 마련이지만, 그토록 갈라지게 된 내막을 들여다 보면, 서로를 배려하지 못하고 자신의 것만을 고집하고 주장했기 때문임을 쉽게 발견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바라보는 제 마음도 편하지는 못했습니다.

 

 

사랑하고 살아가기에도 너무나 짧은 이 유한한 삶을 왜 우리는 이토록 소모적인 일에 마음을 쓰며 살아가는 순간이 많을까요. 그러다가도 저 또한 어떤 한 쪽의 입장에 자신도 모르게 서 있음을 깨닫게 될 때, 자신 또한 그리 크게 다르지 않음을 느껴왔던 순간 또한 많았습니다.

 

 

입장의 다름에서 비롯되는 무수한 갈등과 대립에서 자유로워지기까지 앞으로도 얼마나 많은 마음의 괴로움을 겪어야 할까요. 수없이 많은 반목과 갈등을 반복하는 우리들이기에 당신은 우리 마음에 좀처럼 불을 지르지 못하십니다.

 

 

주님, 성령의 불길로 우리 마음을 일치로 이끌어 주십시오. 우리 마음에 사랑의 불길이 타올라 모든 반목과 대립, 갈등을 태워버릴 수 있도록, 그리하여 마침내는 사랑의 불길이 타오를 수 있도록 우리를 이끌어 주십시오. 우리 안에서 뜨거운 사랑의 불길이 타올라 모든 갈등을 넘어설 수 있도록 우리를 이끌어 주십시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