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삶은 감상이나 연습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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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3-10-23 조회수1,926 추천수12 반대(0) 신고

 

백이라는 숫자는 완성된 숫자입니다.

아흔 아홉 마리의 양을 두고 착한 목자는

한 마리의 잃어버린 양을 찾아 나섭니다.

 

완성을 향해 나아가는 우리들의 삶을 돌아볼 때

내 안에, 예수님이 찾고 있을

잃어버린 그 하나는 무엇입니까?

 

     - 마태 18,12 잃어버린 양 묵상 중에서 -

 

 

위의 글은 소공동체 반모임 교재 길잡이 11월호 복음나누기 7단계  

 "이달의 나눔"에 실린 글입니다.

 

20여일 전부터 오른쪽 골반이 심하게 아파서

걸음을 걷거나 허리를 구부리기가 힘들었습니다.

침을 2번 정도 맞아 보았으나 별 차도가 없어서 ’견디다보면 자연히 낫겠지’

라는 생각으로 그냥 지내보려 하였으나 전혀 차도가 없었습니다.

다시 침을 맞고 지압을 받던 중 척추 뼈가 휘면서 이탈된 것이 발견되어

바로잡자 편안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몸의 그 많은 지체 중에 지극히 작은 일부분인 뼈 하나가 이탈했을 뿐인데도

이렇게 고통스러웠는데 영적으로 백가지 중의 잃어버린 그 하나도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

그 심각성에 대해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10월 21일 (화)복음 말씀 중에

 "너희는 허리에 띠를 띠고 등불을 켜놓고 준비하고 있어라" (루가. 12, 35)

라는 말씀에 관한 묵상으로,

 

 "항상 근면하게 일하고 남에게 봉사하는 자세(허리에 띠를 띠고)"와

 "자신 안에 죄악의 어두움을 몰아내고 밝게 살아가는 마음자세(등불을 켜놓고)"로 살아가고 있는지? 부산가톨릭대학교 박 상대 교목처장님의 복음산책을 읽고

제 자신을 많이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종사하고 있는 직업에 충실하게 임하고 있는가?

이런 저런 일을 한다며 본업보다 부에 더 치중되어 있지 않았는지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밥을 짓는 일도 하느님 섬기는 일이므로,

어느 일을 하든지 자기가 맡고 있는 일을 소홀히 해왔다면

잘못 된 것이라는 생각과 함께 "우리가 살아가는 매일의 순간이 바로 결산의 순간이다" (복음산책, 10월 22일<수>)라는 말씀을 읽고

그날그날 해야 할 일들을 기록하고 체크를 하면서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각종 연수나 교육을 받으면서 머리로 알기만 하였지 실천이 부족 했던 것이야말로

예수님께서 내안에 찾고 계실 "잃어버린 그 하나"이지 않을까?

삶은 감상이나 연습이 아니라 끊임없이 주님과 함께하는 여정임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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