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죄송스런 마음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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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노우진 | 작성일2003-11-02 | 조회수1,871 | 추천수24 | 반대(0) 신고 |
우리 집에는 매주 한 번씩 봉사를 나오시는 자매님들이 계신다. 요일 별로 나누어서 봉사를 나오시는 이분들은 때론 나로 하여금 부끄러운 마음, 죄송스러운 마음이 들도록 하신다.
아이들이 어질러 놓은 우리 집 구석 구석을 청소해주시고 아이들이 벗어놓은 빨래를 빨아주시고 가지런하게 정리해주시는 것이 이분들의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분들은 공치사를 하는 법이 없다. 그야말로 조용히 왔다가 조용히 사라지는(?) 그런 분들이다.
이분들 말고도 어느 날이면 우리 집 주방쪽에 야채며, 아이들의 간식등이 놓여 있는 날이 있다. 그 물건 위에는 "아이들이 맛있게 먹었으면 좋겠어요" 라는 쪽지 한장 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공치사나 자신의 PR을 중요시하는 요즘같은 시대에 보기드문 일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오늘 복음 안에서 예수님께서는 인간들이 주는 선행의 댓가가 아닌 하느님께서 마련하신 상급을 기대할 것을 가르치신다. 그분께서 주실 상급을 기대하며 "잔치를 베풀 때에 오히려 가난한 사람, 불구자, 절름발이, 소경 같은 사람" 을 부르라고 권고하시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집 아이들의 위해 선한 일을 하시는 봉사자, 후원자 여러분들 모두에게 하느님께서 주실 상급이 풍성히 내리기 기도해 본다.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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