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사장님과 신부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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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마남현 | 작성일2003-11-08 | 조회수2,479 | 추천수25 | 반대(0) 신고 |
연중 제 31주간 토요일 복음 루가 16, 9 - 15 -------------------------------------------------------------------
[사장님과 신부님]
"한 종이 두 주인을 섬길 수는 없다. 한편을 미워하고 다른 편을 사랑하거나 또는 한편을 존중하고 다른 편을 업신여기 게 마련이다.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는 없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매 순간마다 『재물』로 대변되는 세속의 일과 『하느님』의 사업인 교회의 봉사일을 함에 있어서 어떤 것을 먼저 해야 하느냐 기로에 서 있을 때 양자택일(兩者擇一)을 해야 하는 경우를 접하면서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침 7시 출근길, 하루를 시작하면서 주어진 하루를 감사함으로 시작하는 묵주기도 5단을 바치기로 성모님과 약속 했던게 2년전, 하지만 왜 그리 분심이 많은지 라디오 방송 들으랴, 그날의 회사 업무 생각하랴, 묵주반지를 돌리는 것과 싸움 한판이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직원들과의 점심식사, 금요일이면 고깃집으로 향하는 게 한두 번이 아닌 듯 하는 것이 직장인이라면 다 알 듯 하다. 참으로 이상하다고 봐야 할 것 같죠?. 군침이 넘어가는 고기 메뉴판을 앞에 두고 나 혼자만의 고민이 시작됩니다.
퇴근 시간이 되어 예고없이 회사 사장님의 저녁식사 제의와 함께 본당 신부님께서 성당에서 만날 것을 제의하는 경우가 가끔 있는데 그땐 사장님께 아니면 신부님께 어디로 가야 할지를 두고 고민에 빠지기도 합니다.
평소 기도하는 가운데 두 아들 비오와 요한이를 주님께 봉헌하는 사제의 길로 불러주시도록 간청을 하는데 정작 아이들의 아빠로써 모임에서는 꽤 공부를 잘하는 것을 자랑 삼아 의사가 되었으면 하는 『재물』과 『하느님』과의 길에서 왔다 갔다 하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사목회의, 레지오 회합, 울뜨레야 회합, 구역.반 모임, 전례단 회합, 통신성서모임등에 늘 참석해야 하는 시간과 고교동창모임, 대학모임, 군대동기회모임, 향우회모임, 침목회, 가족모임등에서 겹치는 시간을 어디를 선택할까 깊은 고민에 빠지기도 합니다.
이토록 고민하면서 살고 있는 가운데 순간 순간마다 사유야 어째간에 『재물』과 『하느님』과의 싸움에서 어느쪽을 선택하면서 현재일까지 살아 왔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복음에서 보면 재물을 좋아하는 바리사이파 사람들을 너희의 마음보를 하느님께서는 다 아신다고 하시면서 꾸중을 하시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러면서 두가지를 다 섬길 수는 없다고 하시는 말씀을 듣게 됩니다.
지금 현대 산업사회 생활속에서 두 가지를 적절히 소화해내는 지혜가 필요할 때가 아닐까 싶습니다. 늘 선택에서 하느님의 일을 하는것이 옳았다는 판단을 내리도록 마음을 다스려 주시기를 청해봅니다. 바리사이파 사람들 같이 되지 않기를 바라면서 오늘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 해야 되지 않을까 묵상을 해봅니다. ▣통신성서모임 마남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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