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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45세의 입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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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마남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3-11-11 조회수1,728 추천수20 반대(0) 신고

연중 제 32주간 수요일   복음 루가 17, 11 -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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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깨끗해진 사람은 열 사람이 아니었느냐? 그런데 아홉은 어디 갔느냐?

 

 

[45세의 입학생들]

 

입학생 평균 나이 45세 정도가 말해주듯 우리 학생들은 대부분이 늦깍이  공부를 하고 있는 그 이름하여 성바오로딸수도회 통신성서교육원 6년과정을 공부하는 학생들이다.

 

 

늦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말씀이 되어 이세상에 오신 하느님의 참된 진리를 찾기 위하여 통신이라는 매개체를 통하여 말씀을 공부하고 깨우치고 사랑하는 열정 하나로 밤 늦은 시간에 성서와 교재와 씨름을 하는 참으로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생활속에서 바쁘고 지치고 어려운 환경속에서 공부를 하다보니 탈락하거나 휴학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는 것이 아쉽기만 하다.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고 입학할 때만해도 매년 1,000여명인데 6년이 지나서 졸업할 때 보면 100여명밖에 남지 않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아홉』은 어디 가고 없는 것이다.

 

 

3학년에 재학중인 제 자신도 요즈음 회사일로 그리고 교회일로 바쁘다보니 공부할 틈을 내기가 여간 쉽지 않아서 과제물이 밀리게 되었다. 이런게 유혹이라고 했던가!. 밤늦은 시간에 책상에 앉아 있으면 왜 이리 분심만 드는지, 자꾸만 날짜만 넘기고 있어서 이만 저만 걱정이 되기에 이른다.

 

 

“몸이 깨끗해진 사람은 열 사람이 아니었느냐? 그런데 아홉은 어디 갔느냐?

 

지금 이 나이에 722년에 북이스라엘이 멸망하고 622년에 요시왕이 종교개혁을 하는등 이런 이스라엘의 역사를 배워서 어디에 쓸까? 하는 생각도 가끔 해보면서 휴학을 할까 망설였던게 사실이었습니다. 요즈음에는 몸도 좋지 않고 해서 쉬고 싶다는 달콤한 유혹에도 빠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기어코 6년과정을 마치고 말씀의 봉사자가 되고자  다짐했던 그 기도가 하느님께 전해졌을까?  오늘 복음을 통해서 성서 공부를 게을리하는 그래서 『아홉』의 무리에 끼어들려고 하는 저에게 호되게 꾸짖는 음성으로 들려오고 있음을 감지하는 시간입니다.

 

 

 앞으로 졸업하는 날까지 힘들고 지치고 유혹에 빠져 있을 때면 오늘의 복음 말씀을 꺼내어 보아야 하겠습니다. 아예 책상위에다 부쳐놓고  맘속에 새기고 싶습니다. 말씀으로 하나가 되게 이끌어 주신 하느님, 오늘도 새로 얻은 양식을 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 ["그런데 아홉은 어디 갔느냐?"]

                                            

                            ▣ 성서모임 마남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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