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과정의 생략이 없어야 영광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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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영희 | 작성일2003-11-13 | 조회수1,259 | 추천수5 | 반대(0) 신고 |
그러고 나서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 하셨다.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영광스러운 날을 단 하루라도 보고 싶어할 때가 오겠지만 보지 못 할 것이다." (루가 17, 22)
직장 옆에 있는 본당의 미사에서 들은 강론 내용입니다.
"사람의 아들의 영광 스러운 날을 보고 싶어도 보지 못한다는 의미는 무엇입니까?
’영광 스러운 날’이란 재림 하시는 날, 임하신다는 날로서 높은 곳에 왕으로서 자리 한다, 또 우리들이 감히 우러를 수 없는 곳에 오시는 것으로서 마지막 날에 우리를 심판 하러 옥좌에 앉으시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날을 고대하겠지만 너희는 보지 못 할 것이다.’
하느님 나라는 너희들이 사랑을 나누고 정을 나누는 그 자리에 있다.
예수님께서는 일반 백성들이 기대하고 있었던 메시아가 아니셨기에 미움과 질시의 대상이 되시어 죽을 수 밖에 없는 처지로 몰리셨다.
’영광 스러운 날’ 그것은 인자가 죽음에 이르는 고통을 겪어야 볼 수 있다. 히브리말로 ’영광’은 ’갑옷’과 같은 뜻을 내포하고 있는데 ’영광’이란 마치 갑옷과 같이 무겁고 자기를 보호하고 돋보이게 하지만 무거워서 아무나 입을 수 없는 것 처럼 ’영광스러운 것’은 무거운 것이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영광을 보려 하지만 영광에 따르는 고통은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는다.
예수님께서 그 고통을 겪어 내시고 정작 보여 주시고자 하는 영광을 드러내겠다고 하신다.
수험생들은 시간 시간이 힘들 수 밖에 없다 그것을 겪어 내야 합격의 기쁨을 맛 볼 수 있는 것 처럼 과정의 생략이 없어야 비로소 영광을 볼 수 있다.
공짜는 세상에 없다. 공짜를 기대하지 말자."
감명 깊은 강론 말씀이셨습니다. 저의 삶을 돌아보며 고통의 과정은 될 수 있는 대로 회피하고 영광의 결실만을 기대하지 않았나?
이렇게 되도록이면 쉽게, 편하게 살아가고 싶지만 힘들어도, 고통이 따르는 주님이 가신 그 길을 오늘도 내일도 끊임없이 나를 버리고 사랑을 실천하고 정을 나누는 삶을 살아내야만 영광스러운 날을 볼 수 있다는 것을 깨우쳐 주시는 강론 말씀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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