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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순,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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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토마는 열 두 제자 중에서 의심이 가장 많았습니다. 그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내 눈으로 직접 보지 않고는 믿을 수 없다." 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겠지요. 왼쪽 그림은 마침내 주님의 가슴에 난 상처에 손을 대고,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하며 뜨거운 신앙 고백을 하는 토마를 보여줍니다. 이런 그를 예수님은 다정히 안아주고 위로해주셨지요.
이렇게 자신도 모르게 흐느끼며, 뜨겁고 절절한 회심의 경험을 해서였을까요? 이 후, 토마는 변했습니다. 늘 회한과 의혹에 가득찼던 토마는 이제 감사와 기쁨으로 넘치는 제자가 되었습니다. 그 후 그는 사랑의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인도로 가서 선교활동을 하다 순교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제 오늘 우리는 다시 토마를 생각합니다.
갈릴리 출신의 어부였던 토마, 열정적이면서도 이성적인 사람 토마, 예수님께 충성된 마음으로 헌신하기로 작정했지만 늘 현실적이며 인간적인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했던 토마, 결국 갯세마네 동산에서는 가시관 쓰신 예수님을 등지고 도망쳤던 토마, 자신의 사랑의 한계를 넘지 못해 주님의 부활조차 믿지 못했던 토마, 그러나 그 인간적 사랑과 신뢰의 끄트머리에서 예수님을 만나 진정한 믿음의 사람으로 변화된 토마...,
우리 오늘 함께 모여 우리 모두가 토마임을 고백합시다.
보지 않고는 믿지 못하는 토마처럼 불신앙의 늪에 허우적거리는 우리 자신을 아프게 반성하며 고백합시다. 그리고 자신이 가진 의심을 정직하게 표현하고 끊임없이 진리를 간구함으로써 결국 진리를 깨닫고 참된 믿음에서 우러나오는 용기로 자신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었던 토마처럼, 우리도 진정 변화하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모여 기도드립시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자, 때가 왔다. 일어나 가자."
예, 우리 오늘 길을 나섭시다. 그간의 낡은 그물을 과감히 버리고,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우리의 예수님과 함께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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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순영 모니카 요하네스의 사랑 홈페이지 www.sarang2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