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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비를 위한 정원'앞에서 드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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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순영 쪽지 캡슐 작성일2003-11-18 조회수1,483 추천수10 반대(0) 신고

 

 


 


 


 "나비를 위한 정원" 앞에서 드는 생각

 

 

     곳 애드몬튼 Art Gallery 앞에는 그리 화려하지는 않지만 아기자기한 정원이 꾸며져 있다. 그 정원의 이름은 "Garden for Butterflies(나비들을 위한 정원)."이다. 그런데 정원을 만든 동기는 제목만큼이나 낭만적일 뿐 아니라 현명하기까지 하다.

 

     비정원은 지난 1999년, 밴쿠버 출신 아티스트 마이크 맥도날드(Mike McDonald)가 미술관에 헌증한 것인데, 그는 평소 캐나다에서 나비들의 종류와 양이 점점 사라지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했다. 그런데 중요한 한 원인을 찾아냈다. 캐나다 나비를 자라게 하려면 먼저 캐나다 토종(자생, native) 꽃이 필요함을 알게 된 것이다.

 

     종 꽃들은 신품종 꽃들에 비해 훨씬 더 다양한 모습과 향기를 지녔으며, 나비에게 줄 맛있는 음료수(nectar)와 귀여운 애벌레에게 줄 튼튼한 잎사귀 모두를 가지고 있었다. 더구나 무엇보다 1/2이상의 꽃이 자신들의 나비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연유로 ’캐나다 나비 양육 작전’은 ’캐나다 토종 꽃 정원 탄생’으로 끝을 맺었다.

 

    람들 눈에는 어쩌면 소박한 토종 꽃 정원보다 화려하고 산뜻한 신품종 꽃 정원이 더 좋을지 모른다. 그러나 생명의 소중함을 아는 따뜻한 눈으로 보면 반드시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그 소박한 나비정원은 ’시내 한복판 커다란 시립미술관’ 앞에 일견 어울리지 않는 듯하지만, 진정으로 어울리는 그런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런데, 세상에 중요한 것이 어디 나비뿐이랴! 과연 우리 ’사람들을 위한 정원’을 만든다면 무엇이 필요할까? 사람들이 이 지구상에서 멸종되지 않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떠한 자양분, 어떠한 환경이 필요한 것일까?

 

    번에는 범위를 좁혀서도 생각해보자. 우리 ’한국인들을 위한 정원’에는?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테마- 바로 ’나 자신을 위한 정원’에는 무엇이 필요한가?

    누가 필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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