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한해를 돌아보게 하는 말씀 | |||
---|---|---|---|---|
이전글 | 이전 글이 없습니다. | |||
다음글 | 머리는 폼으로 달고 댕기나? | |||
작성자마남현 | 작성일2003-11-19 | 조회수1,916 | 추천수12 | 반대(0) 신고 |
연중 제 33주간 수요일 복음 루가 19, 11 - 28 -------------------------------------------------------------------
[한해를 돌아보게 하는 말씀]
오늘 복음은 왕위를 받아 오기 위해 먼길을 떠나는 한 귀족이 종 열 사람에게 금화 한 개씩을 나누어 주면서 "내가 돌아 올 때까지 이 돈을 가지고 장사를 해 보아라." 하고 일러주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 귀족이 돌아 왔을 때 금 한 개를 가지고 열 개로, 다섯 개로 늘리는 종에게는 그 늘리는 만큼의 고을을 다스리는 권한을 주면서 그 종들을 칭찬을 합니다. 하지만 주인의 뜻을 헤아리지 못하는 그래서 수건에 그냥 금화 하나를 싸두었던 종에게는 오히려 금화를 빼앗아 열 개로 늘렸던 종에게 주라고 하는 것을 보게 되는 것이죠.
전례력으로 보면 다음주가 지나면 올 한해가 넘어 가게 됩니다. 본당의 공동체 마다 올 한해를 결산하면서 내년도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는 시기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올 한해 장사를 어떻게 했는지 제가 속해 있는 공동체를 중심으로 간단히 살펴 봅니다.
본당 사목위원으로써 주임신부님의 사목방침을 아주 편안히 일할 수 있도록 도와 주었는지를 생각해 봅니다. 금화를 늘렸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레지오 단장으로써 생각해 봅니다. 작년 꾸리아 연차 사업보고서와 비교해서 활동횟수하며, 단원 감소하며,외인권면하며,이 또한 금화가 늘리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구역형제회 모임에서 생각해 봅니다. 월 정기모임에 겨우 간부만 나오게 되는 그래서 제대로 된 기도모임을 가지지 못한 것, 금화가 줄어들지나 않았는지 여겨집니다.
통신성서교육원 학생으로써 생각해 봅니다. 단적으로 보면 1, 2학년 과정보다 리포트 점수가 확연히 떨어지는 그리고 제때에 과제물을 보내지 못하는 결국은 성서를 자주 접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교회의 기본인 가정 기도회를 생각합니다. 저녁에 갖는 가족 공동기도회를 올해 가장 중요시 하는 연초 계획을 세웠지만 나 때문에 작년보다 더 많이 못했던 올 한해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아주 두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작년 이 맘때쯤 저에게도 주셨던 하느님의 뜻이 깃들여 있던 금화를 늘리는 것 보다는 오히려 줄어들 게 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나마 가지고 있던 금화를 남에게 주기라도 하면 어떻합니까?
내 자신에게 주셨던 금화를 다시 한번 꺼내 보이게 해준 오늘의 말씀에 감사를 드리면서 금화를 늘리는 방법들을 내가 속해있는 공동체에서 싱그러운 바람을 일으키는 그래서 신앙생활의 기본에 더 충실할 수 있도록 마음을 다스려 주시도록 기도해 봅니다. 내년도에는 적어도 올해 이상 장사를 할 수 있도록...
"내가 돌아 올 때까지 이 돈을 가지고 장사를 해 보아라."
▣통신성서교육원 마남현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