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 상 1 Kings 11,1
솔로몬왕은 매우 호색가였으므로 수많은 외국 여인들과 사랑을 나누었다. 파라오왕의 딸뿐 아니라 모압 여인, 암몬 여인, 에돔 여인, 시돈 여인, 헷 여인 등 외국 여인들을 후궁으로 맞아 들였다.
Now King Solomon loved many foreign women. Besides Pharaoh’s daughter, he married women from Moab, Ammon, Edom, Sidon, and from among the Hittites. (N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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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싹쓸이 쇼핑 아줌마에게(*^^*) 오늘 고민이 하나 생겼습니다.
글세...쇼핑 계획을 세워놓고 일차로 상가를 탐색하던 중에, ’50% 상설 할인 북스토어’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예정에도 없이 들어가보았더니... 뜻밖에 바이블 코너에서 정말로 기가 막힌 책들을 발견했습니다. Zondervan Illustrated Bible Backgrounds Commentary Set 라고요... 신약성서를 제대로 이해하기 쉽도록, 관련된 엄청난 사진자료, 그림자료, 설명자료가 칼라판으로 들어있는 정말로 흥미롭고 풍성한.. 그런 4권짜리 책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책 값이 문제였습니다. 50%나 세일을 해도, 자그마치 캐나다달러 130불(한화 약 12만원)이나 되었습니다.(휴...!) 물론 그렇게 오랜 세월, 열 수명의 성서학자들이 달라붙어 이루어낸 그 엄청난 노력에 비한다면, 그 책값은 그야말로 아무 것도 아닌 것이겠습니다만...,구입하는 소비자에게는 더 없이 큰 돈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그 코너에서만 30-40분을 죽치고 앉아, 그 책들을 하나하나 펼쳤다, 닫았다, 또 선반 위에 올려놓았다, 다시 꺼내들었다, 한숨을 들이쉬다, 내쉬었다를 반복하다...(*^^*) 결국은 시간이 없어 그냥 나오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집에 와서도 내내 그 책이 마음에 밟히고 눈에 밟힙니다.
’그 책을 구입하면 앞으로 한국 가서 성서묵상할 때 정말로 귀한 참고자료가 되겠는데....’
"아무리 웹에서 자료를 찾는다 해도 내 손에 가진 책의 자료와는 비교될 수 없는데...’
"한국 가면, 저런 책은 아마도 못 구할지도 모르는데..."
"인터넷에 가서 다 뒤져봐도 그 만큼 싸게 파는 가게는 없는 데...’
이런 생각들이 머리를 떠나지를 않습니다.
사실 저는 그간, 꼭 이 책 값만한 값으로, 작은 반지를 하나 살까...하고 생각하고 있었답니다. 저는 10년전 결혼할 때 약 12만원의 값을 주고 결혼반지를 장만했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집에 도둑이 들어 그것을 잃어 버렸습니다. 반지끼는 것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지라, 그런가 보다...하고, 최근에는 묵주반지 하나 끼는 것으로 늘 만족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제 막 한국으로 돌아가려고 하다보니, ’내가 앞으로 언제 그런 걸 사겠나...’싶은게, 캐나다에서 특히 싸게 살 수 있는 작은 반지를 하나 사고 싶었습니다.
사랑이신 주님,
이런 글을 쓰면서 생각해보니 제가 마치 호색가라도 되는 양(*^^*) 이것 저것에 욕심이 참으로 많습니다.
하지만 주님, 이번 만은 제게 이런 아주 하챦고 하챦은 질문에도 대답을 좀 해주십시오. 제가 어떻게 할까요? 원래 계획대로 작은 반지를 하나 살까요? 아니면 선반에 있던 그 탐나는 책들을 싹쓸이(*^^*) 할까요? 주님께서 제게 좋은 길을 일러주실 것을 믿고 기도드리겠습니다. 아멘.
( ※ 이 묵상 글 역시, 앞서의 묵상글과 같이, 제 나름대로는 생각이 있어서 시도해 본 주제입니다. 혹시 지금 어려움 중에 있는 교우들에게 더 상처를 주는 글이 되었다면 참으로 미안합니다. 부디 너그럽게 용서해 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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