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사랑은 아무나 하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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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마남현 | 작성일2003-11-21 | 조회수1,596 | 추천수13 | 반대(0) 신고 |
연중 제 33주간 금요일 복음 루가 19, 45 - 48 -------------------------------------------------------------------
[사랑은 아무나 하나]
"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다’라고 기록되어 있지 않느냐? 그런데 너희는 성전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었다”
오늘 복음은 성전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성전에서의 거룩함이 근래 몇년전에 비교하면 훨씬 정숙치 못하는 특히 교우들이 많이 몰리는 주일미사때에는 분심이 생기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지난번 주일 교중미사때의 일입니다. 신부님 강론이 진행되고 있는데 휴대폰 벨소리가 울려 퍼지는 것입니다. 그 휴대폰을 찾으려는 그 자매님을 더 당황하게 만들었는지 벨소리가 다 울리도록 미사도구 가방에서 휴대폰을 찾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리고 성찬의 전례가 시작되었는데, 하필 성체 거동을 하려는 중에 다른 쪽에서 휴대폰이 울리는게 아니겠습니까!. 성체 축성이 이뤄지는 참으로 거룩한 이 시간에 울리는 것입니다. 벨소리도 참으로 특이한 『사랑은 아무나 하나』라는 대중가요가 성전에 퍼지는 것입니다.
전번에 시내 유명 공연이 열리는 음악회에 초대되어 갔다가 그곳에서는 휴대폰이 연결이 되지 않게끔 장치를 했던 것을 보았는데, 공연에 얼마나 큰 공해가 되었으면 이런 시설을 설치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본당의 전례분과 봉사자로써 성전에서의 정숙과 거룩함을 위해 여러 가지 묘안을 짜서 공지도 해보고 포스터도 붙혀보고 있지만 더 개선되지 않고 있는 듯 합니다. 아마도 이런일이 우리 본당만의 일이 아닐 것입니다.
그렇다면 유명 공연장과 같이 이제는 성전에도 휴대폰이 연결되지 않은, 즉 난시청 지역이 되도록 별도 시설을 할 수 밖에 없는 처지가 될 정도록 성전을 소음으로 몰고가고 있는 우리 자신들이야말로 성전에서 장사함으로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었던 2000년전 그 당시 상인들과 별반 다르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성전은 기도하는 집』이라고 오늘 복음에서 가르치십니다. 아울러 성전은 매일 미사가 열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 미사때마다 우리의 구원을 위해서 희생제물로 당신께서 친히 오신 그래서 예수님의 몸과 피를 먹고 마시는 가장 소중하고 귀중한 그 시간에 휴대폰이 울리게 해서야 어디 성전을 사랑하는 신자라고 감히 얘기할 수 있을까요?
성전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지 말라고 일깨워주신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지금 우리가 말씀안에서 하나되려는 일중에서 기도와 미사가 열리는 거룩한 성전에 휴대폰을 아예 가지고 다니는 일이 없도록 오늘부터 실천하는 시발점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게 기도하는 성전을 사랑하는 일중에 하나가 아닐까요!!
▣통신성서교육원 마남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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