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시간 아깝넹!!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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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근호 | 작성일2003-11-21 | 조회수1,397 | 추천수14 | 반대(0) 신고 |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 03.11.21. <오늘의 말씀>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다.’ "너희는 성전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었다."
<이런 생각 저런 생각> 신학교 1학년 때였다. 성당 앞에 사거리에 이르렀을 때, 택시를 잡기 위해 도로가에 서계신 부제님을 만났다. 인사차 어디 가시냐고 묻자, 부제님은 댁에 가신다 하였다. 성당에 바쁜 일이 있는 때도 아니었고 해서 "버스 안 타시고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부제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택시타면 돈은 많이 들지만, 시간은 번다. 돈보다 시간이 더 귀하다."
오늘은 복되신 동정 마리아 자헌 기념일이다. 전승에 의하면, 성모님은 세 살이 되던 해에 양친인 요아킴과 안나에 의해 하느님께 봉헌되었다. 마리아는 하느님께 봉헌되신 분이다. 이 봉헌은 마리아를 하느님의 어머니가 되게 하였다. 하느님께 봉헌되었기에 하느님께서 마리아를 당신의 도구로 사용하신 것이다.
봉헌한다는 것은 하느님 것을 하느님께 돌려 드린다는 것이다. ’공수래공수거’라는 말처럼 애초부터 우리가 가진 것이라고는 없다. 모두가 하느님의 것이다. 따라서 봉헌은 하느님께서 당신 뜻대로 사용하라고 드리는 것이다.
이러한 봉헌이 기초가 된 것이 바로 "성전"이다. 그러나 봉헌하지 않고 바라기만 한다면, 그것이 바로 "강도 심보"이다. 봉헌하지 않고 바라기만 하는 이들에게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성전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었다"고 나무라실 것이다.
우리가 봉헌할 것은 많다. 왜냐하면, 애초에 우리 것은 없고 모두가 하느님께 받은 것이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 오늘 하나를 강조하고 싶다. 바로 "시간"이다.
시간을 활용하여 우리는 많은 것을 얻게 된다. 따라서 시간은 우리가 얻는 것, 받는 것의 기본 밑천이다. 이 시간을 하느님께 봉헌한다면, 첫맏물을 봉헌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돈을 벌기 위해서도 시간이 필요하고, 놀기 위해서도 시간이 필요하다. 봉사를 하기 위해서도 시간이 필요하다. 기도를 하기 위해서도 시간이 필요하다.
성모 마리아는 자신을 하느님께 봉헌하였다. 성모님의 아들 딸인 우리도 어머니를 본받아 우리 자신을 봉헌하여야 한다. 시간의 봉헌!! 요즘 시대에 요구되는 봉헌이리라!!
성당에서 봉사하는 시간, 기도하는 시간... 그 시간을 아까워 한다면 "강도 심보"이다. 반대로 시간을 기꺼이 봉헌하여 하느님께 봉사한다면, 참으로 우리는 하느님을 모시고 있는 "성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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