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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남자와 여자가 함께 살아야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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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순영 쪽지 캡슐 작성일2003-11-24 조회수1,696 추천수11 반대(0) 신고

 

 


 


 

 


 
남자와 여자가 함께 살아야 할 이유

 

 

 

너희가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들만 사랑한다면 무슨 상을 받겠느냐? 세리들도 그만큼은 하지 않느냐? 또 너희가 자기 형제들에게만 인사를 한다면 남보다 나을 것이 무엇이냐? 이방인들도 그만큼은 하지 않느냐?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같이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라."



 남자와 여자가 함께 살아야 할 이유

 

남자와 여자가 함께 살아야 할 이유만큼 구구절절 말 많은 이유가 세상에 또 어디 있으랴! 반대로 또 그 만큼 말이 필요 없는 이유는 세상에 또 어디 있으랴! 분석심리학자이자 위대한 사상가인 카알 구스타프 융(C. G. Jung, 1875-1961)은 이런 이유를 들려준다.

 

 

남성이 자신의 온전함을 이루기 위해서는 남성적인 측면은 물론, 자신 안의 여성적인 측면(anima, 아니마 혹은 모성적 에로스)과도 관계를 맺어야 한다.

구약에 나오는 위대한 인물인 야곱, 요셉, 모세, 그리고 다윗은 그들의 내면에서 여성적 요소가 진가를 발휘하고 통합되어진 남성들이다. 그러나 가장 모범적인 인물은 예수님이다.

예수님의 절친한 동료들 중에서는 여성들이 많았다. 예수님은 그들과 주저하지 않고 얼굴과 얼굴을 마주하고 대화를 나누셨다. 예수님의 인격 안에는 공감하는 능력, 연민, 치료 등의 여성적인 특성들이 전투적이고 힘찬 남성적 특성들과 동등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

 

 

여성 역시 마찬가지다. 여성 속에 있는 남성적 측면을 ’아니무스(animous, 부성적 로고스)’라 하는 데, 이는 구별하고 집중하고 인식하고 차별하는 능력이다.

만일 여성이 이 아니무스를 인식하고 통합하지 못하면, 그녀는 완고해지고, 따지기 좋아하고, 매사를 비논리적으로 인식하게 된다.

 

 

융의 주장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남성은 자신 속의 아니마를 인식하고 통합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영혼의 안정을 얻고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다.

또한 여성은 자신 속의 아니무스를 인식하고 통합해야 더욱 더 합리적인 사고와 창조적 힘이 가능해진다.

남자와 여자가 함께 살아야 할 이유? 어쨌든 이것 하나만은 분명한 것 같다. 그래야 우리가 끊임없이 자신 속의 아니마와 아니무스를 통합하도록 자극 받고 격려 받기 쉽겠다는 것 말이다.

 

 

이 세상의 절반인 남성들이여, 오늘 당신을 보다 온전한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하느님께서 보내주신 당신의 소중한 짝, 여성들을 귀하게 다루자.

또한 나머지 절반인 여성들이여, 비록 좀 꺼벙하고 이기적이기 이루 말로 다 할 수 없지만, 그래도 하늘같은 우리 남자 짝들을 예쁘게 봐주고 늘 사랑으로 감싸주자.

그래야 우리가 예수님 닮은 좀 더 온전한 인간이 될 수 있지 않겠는가? 그래야 앞으로 예수님을 뵐 때 좀 더 당당할 수 있지 않겠는가?

 

 

"온전한 사람의 표상이신 예수님, 저희가 주님의 모상대로 창조되었음을 늘 잊지 않게 하소서. 또한 구원의 도구로 쓰임 받을 수 있도록 남성적 요소와 여성적 요소를 조화시킨 성숙한 사람으로 거듭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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