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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너무 아름다운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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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정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3-11-27 조회수1,560 추천수12 반대(0) 신고

어느 자매님의 이야기 입니다.

 

바람도 스산한 오후 3시무렵, 한 자매님이 조금은 사람의 인파가 북적이는

대로변을 걷고 있었다고 합니다.

신호등을 건너 공사장을 막 벋어나려는데 발길을 붙잡는 광경(모습)이 눈에 들어왔답니다.

 

다름아닌 노상에서 좌판을 놓고 무엇인가 물건을 파는 할머니의 모습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말이 노상이지 서너사람이 빠듯하게 지니갈 길거리 한켠에 신문지만한 헝겁을 깔아놓고 양말, 스타킹등을 놓고 파는데 언듯보아도 전부 1만원도 안될것 같았다고 합니다. 게다가 펼쳐놓은 물건은 몇날을 그렇게 펼쳐만 놓은듯 온통 때가 타서 시커멓게 먼지가 얹어있고.........

 

할머니의 행색을 보는 순간 그만 눈물이 나더랍니다.

점심도 못잡수셨는지 기력이라고는 찾아볼수 없고, 너무 깡말라 쪼글뜨리고 앉아있는 모습이 너무도 작으셨고, 얼굴을 꼬질 꼬질하고, 언듯 허리춤에서 손지갑을 챙기는데 100짜리 3-4개만 보이는데........

 

도저히 다리가 떨어지질않아 같이 마주 앉아 흥정을 시작했답니다.

흥정이고 뭐고 할머니는 물건 값도 제대로 계산하지 못하셔서 얘들 양말 몇 켤례, 스타킹 2개를 사고 3000원을 드렸는데 할머니가 너무 고마워하며 당황해하시더니 양말 한짝을 더 주시기에 2짝 반을 받아 가지고 왔답니다.

 

그런데 그 다음에 이어진 자매님의 말이 저의 가슴을 적셔주었습니다.

" 그냥, 다 사주려고 했는데, 정말 그런 물건이 필요해서 살려고하는 사람도 있을것 같고, 그리고 다 사면 혹시 동냥하는 느낌이라도 들까봐...   그리고 나중에 천국에 가면 분명히 그 할머니가 계실거야. 그렇게 가난하게 사셨으니..

 

그러면서 낮에 사온 양말을 빨아 말려서 게키고 있는 그 자매님의 모습은 천사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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