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음악자료실

제목 아래글을 써놓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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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우 쪽지 캡슐 작성일1999-07-04 조회수2,406 추천수6
본래 저도 "무엇을 하자"주의지 "무엇을 하지말자"주의는 아닙니다. 그러나 아래 글은 무언가 하지말자로 흘러서 조금 아쉽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왜 이러한 아쉬움이 생길까요? 그것은 한국 천주교내에 음악활동과 육성, 지원에 대한 아쉬움일겁니다. 전통적 으로 가톨릭교회에서는 참으로 다양한 양식의 음악들을 보전하여 왔습니다. 그레고리오 교황님 당시, 유럽과 아시아 지역의 각종 성가를 수집, 정리, 발전한 노력을 시작으로 화성과 대위적 기법들이 인본주의와 만나 테 크네에 꽃을 피웠던 르네상스 폴리포니, 다양한 장식 음과 기악적 아름다움의 바로크, 음악적 건축의 고전 시기, 인간 내면의 세계를 한껏 표현했던 낭만시기, 그리고 각 민족들의 고유정서를 담아내는 현대에 이르 기까지 가톨릭에는 동시대의 지역적으로는 물론 역사 적인 전통에도 다양한 보고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풍요속에 빈곤이라고 할까요? 음악이 많은데 음 악이 없습니다. 너무 과신하고 있는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부자가 3대를 가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생각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풍요로운 음악자산의 부가 오늘 에 이어지고 있는지 다시금 생각하게 됩니다. 청년전례에서의 음악을 생각해봅니다. 80년대에 청년전 례에서 그처럼 애용되어 왔던 전통적인 장르는 이제 많은 부분 CCM장르로 대치되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앞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자신을 너무 과신한 것 같습니다. 과신한 나머지 신경을 별로 안썼구요. 그러다 보니 이제는 그 수위가 지나치고 있습니다. 언젠가 한 티비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습니다. 주교님이 나오셔서 신자들의 질문을 받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에 서울의 한 본당 청년들이 출연하였습니다. 그 러더니 이렇게 간청하는 것이었습니다. "주교님 저희 성가 대에는 지휘자가 없습니다. 빨리 구해주세요" 이 프로그램 을 본 저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아니 어쩌다 이렇게 되 었는가. 주교님의 답변도 "기도에 의존"정도 였습니다. 그러나 이 문제는 기도만 가지고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실제적인 작업들이 필요하지요. 실제적으로 서울의 각본당의 청년전례에서 이제는 많은 곳에서 CCM을 선호합니다. 그리고 아직 전통을 고수하고 있는 곳에서도 개신교풍을 선호합니다. 전통적 음악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또한 갈수록 이분야를 접 하기 어렵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전통을 고수하는 곳이 있다 하더라도 만약 지휘자가 바뀌면 전통을 고수한다는 아무런 보 장이 없습니다. 아시다시피 성음악을 지휘하고 연주하는 것은 단순히 음대를 졸업했다고 잘 할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닙니 다. 음대 전공이란 것이 필요조건이기는 하지만 충분한 조건 은 되지 않습니다. 음악을 전공하여 음악의 기술적인 부분인 악곡해석, 악보보기, 발성 등은 해결해 줄지 몰라도 전례적인 부분의 선곡이나 가사(특히 라틴어)표현 등에는 손방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전자보다 후자가 더 중요하지요. 그래서 저는 한가지 제안을 해봅니다. 성음악학교를 만들자는 것이지요. 현재 그러한 학교가 없는 것이 아닙니다. 서울 죽 림동에 있고 또 각 지방에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능이 그다지 활발하지 않습니다. 나름대로는 열심히 하시고 계실지 몰라도 적어도 제가 느끼기에는 미미합니다. 교회 음악인들을 위해 더 많은 교육프로그램을 열고 또 홍보도 많이 해야할것 같습 니다. 적어도 한학기에 한번정도는 대대적으로 세미나와 연수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어떨까요? 가톨릭 음악관련자(작곡자, 지휘자, 반주자, 성가대원 등)들이 모두 모여 며칠동안 자료, 정보, 지식을 공유하는 그런 프로그램말입니다. 그리고 이러 한 프로그램을 수료한 사람에 한해서 성가대의 지휘자격을 주는 것입니다. 지휘자라면 적어도 선법이 무엇이고 시편창은 어떻게 부르는지 알아야 되지 않을까요? 이렇게 교회 음악인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제안해봅니다. 기존의 프로그램에 비해 보다 접근이 쉽고 유익했으면 좋겠 습니다. 또한 강사진도 그분야의 권위자들이 모두 모인 그러 한 명실상부한 교육프로그램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기 간 : 여름, 겨울 방학의 3, 4일간 장 소 : 가톨릭계 대학교, 참가자들이 기숙사 사용 가능 내 용 : 음악의 기술적인 부분 - 기초악전 - 화성학(교회화성을 중심으로) - 대위법과 후가 - 발성 - 시창 - 딕션 - 악곡해석 - 지휘법 - 성가대 운영론 음악의 전례적인 부분 - 그레고리오 성가 - 폴리포니 - 바로크, 고전, 낭만시기의 성음악 - CCM - 성음악 음반과 감상 - 교회음악의 언어(라틴어 등)와 기도문 - 가톨릭 전례 - 선곡의 요령 - 가톨릭 성음악 문헌 - 가톨릭 성가 부르는 방법 - 성음악 작곡가 - 한국의 성음악 이외에도 여러가지 세션을 준비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각자 필요한 부분을 듣게 하는 겁니다. 강사진은 이분야의 권위자들로 모시면 됩니다. 만약 이 프로그램이 보다 널리 공감대를 형성하여 진행된다면 해가 거듭될수록 가톨릭 성음악의 수준은 몰라보게 향상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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