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가톨릭 성가 5번 & 호흡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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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방성욱 | 작성일2000-03-16 | 조회수2,772 | 추천수10 | |
찬미 예수님!
윤 원중 형제님의 발성에 관한 글을 보며 제 얼굴이 붉어지는데요, 더욱 분발하라는 의미로 새기겠습니다.
오늘은 호흡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리는 일상 생활에서 숨 쉬는 것에 대해 특별한 신경을 쓰지는 않는데요, 그것은 그만큼 자연스럽게 숨을 쉰다는 얘기이지요.
그런데, 노래할 때도 이와같이 호흡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 한데요, 그러나 그렇게 되기까지는 많은 훈련을 거듭하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하겠지요.
남자의 경우, 숨을 들이쉬면 배가 나오게 되는데요, 흔히들 복식 호흡이라 하지요. (여자의 경우는 가슴도 들어줍니다)
다시보면 먼저 배가 나오거나 횡경막이 내려가면서 (혹은 가슴이 나오거나 허리가 부풀면서) 허파를 늘려줌으로서 밖의 공기를 안으로 받아들이게 하는데요, 이러한 근육들의 작용으로 숨을 마시게 됩니다.
배 뿐만이 아니라 옆구리와 등을 부풀리는 것도 물론 테크닉의 하나입니다만 억지로 힘을 가하는 것 보다는 자연스럽게 해야 합니다.
’윽’하는 힘이 가해지면 그 힘은 성대에도 영향을 끼칩니다 불필요한 힘으로 소리내는 꼴이니 힘의 노래는 될 지언정 아름다운 노래는 아니겠지요
배, 다시말해 복근을 어떻게 이용하는지, 살펴 볼까요?
숨이 들어오는 것과 배가 나오는 것은 동시에 이루어집니다.(그래야 합니다) 그리고 들이쉰 숨을 간직한 채 배를 안으로 ’살짝(!)’ 조금만(?) 넣어줍니다.
이러한 상태는 노래하는 동안 항상 유지되어야 하는데요, 특별한 힘이 요구되는 고음 혹은 노래하기 힘든 음에서 배를 다시 밖으로(앞으로) 내어주기 위해서 더욱 그러합니다.
물론 이 경우 밖으로 배를 밀어낸 다음 곧바로 원상태로 돌아가야 합니다. (필요한 경우, 다시 내밀어 주기위해서죠)
사실, 이렇게 배를 이용하는 방법은 필요할 때 배를 밀어내는 것과 안으로 넣어주는 것의 2가지 방법이 알려져있는데요, 둘 모두 그동안 성악계에서 인정받은 것입니다.
다만 중요한 점은 이 2가지 중 하나의 방법만 이용해야 하는 점입니다.
병행해서 사용하면 위험(?)하지요. (들쑥 날쑥해서야 안되겠지요)
그러므로, 이 중 제가 권하고 싶은 것은 전자의 것입니다만 이미 후자의 것이 익숙해 있다면 굳이 바꿀 필요는 없겠습니다.
그리고 노래할 때는 쉽지 않겠지만 적어도 (한 프레이즈 씩) 연습할 때는 한 프레이즈를 노래하고 남은 숨은 모두 토해낸 다음 다시 숨을 들이쉬는 습관을 키우기를 권합니다. 그럼으로서 배(복근)의 긴장을 풀어줄 수 있습니다.
이렇게 긴장을 풀어주지 않으면 노래한 다음 배가 ’몹시’ 아프답니다.
윗배가 나와야 한다든가 아랫배가 들어가야 한다등에 대한 테크닉은 좀더 세부적인 사항인데요 이것을 횡경막에 불필요한 요소를 가하지 말자는 것으로 해석해 보면 결국 ’자연스러운 호흡을 이루어라’는 것과 상통하는 것이겠지요.
하여간 복근은 유연한 자세를 유지해야 합니다. 복근이 굳어지면 소리도 ’굳어지기’ 때문입니다. 굳어있는 것은 음악이 아니므로 하염없이 배에 힘주어 노래하는 것은 지양해야 합니다.
하나 더 소개하고픈 것은 ’숨을 들이쉴 때 감정도 들이쉬어라’는 것인데요,
이곡의 첫 가사는
’저 동편 하늘 환~히 밝아오고’ 입니다.
새벽에 일찍 깨어 동편 하늘이 밝아오는 광경을 보노라면 우린 어떤 마음이 들까요?
가사의 내용에 따른 감정을 숨과 함께 들이쉬면서 노래를 준비해야 합니다.
’새들은 깨어 노래부른다’
새들은 하루의 시작을 어떤 소리로 지저귈까요?
’고요한 아침, 풀잎들이 저마다 이슬을 머금은 광경’ (가사를 바꾸어보았습니다)
이 프레이즈를 과연 큰 소리, 혹은 요란할 정도로 기쁜 소리로 노래해야 할까요?
’다함께 모여 경배드린다’
어때요? 새 숨을 들이쉬며 그 가사에 맞는 마음을 준비하며 새로운 하루를 감사하는 마음가짐으로 노래해야 마땅하지 않을까요?
사도 요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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