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가톨릭 성가 7번 & 'u' 포지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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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방성욱 | 작성일2000-04-04 | 조회수2,499 | 추천수4 | |
찬미 예수님!
오늘은 지난 글의 연장으로 ’u’ 포지션으로 노래하기에 대하여 조금 더 언급해 봅니다.
이 글이 특히 ’으’ 혹은 ’이’ 발음을 노래할 때 불편하신 분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말씀드린대로 5개의 포지션 중 깊고 높은 ’u’ 포지션을 이용하여 노래하세요. 이 글은 그에 대한 또 하나의 응용입니다.
자, 이렇게 해 보시죠.
먼저 ’우~’ 발음을 길게 해주면서 입 모양은 한 일자(ㅡ)를 만들어 ’이’ 발음의 모양을 해 주시면 바로 ’u’ 포지션의 ’이’ 발음을 하신 것입니다.
대개 ’이’를 ’위’처럼 발음하라고 하는 것은 바로 이를 두고 일컫는 것인데요, 마찬가지로 ’으’ 발음도 ’u’ 포지션으로 발음해 보세요.
입 안의 공간이 좁아지지 않도록 하면서ㅡ소리의 질(품질quality)을 유지하면서 ’으’ 발음을 해보면, ’u’ 포지션에서 발음하는 느낌(감각)이 이거구나 하실 겁니다.(지난 글 참조ㅡ이해가 안되는 분은 ’메일’을 주세요)
그럼, ’u’ 포지션으로 노래를 해 볼까요?
수루운 누루 주눔꾸 부루수 (새로운 노래 주님께 부르세) 구 우룸 두눞우 춘무후수 (그 이름 드높이 찬미하세) ...<후략>
이렇게 ’우’로 발음하며 노래하면 훨씬 둥글고 아름다운 (깊은)공명을 얻을 수 있습니다.
ㅡ어때요, 그렇습니까? ㅡ소리 울림이 머리 안 쪽에 자리잡았나요? ㅡ머리 어지럼 증세가 있는 분은 대단한 성공입니다. 익숙하지 않은 공명이 이루어진 까닭입니다 (익숙해지면 괞찮아집니다)
그렇다면 이제 이 공명이 다른 포지션으로 옮겨가지(변하지) 않도록 하며 입 모양을 원래의 가사에 맞게 해주며 노래해 보세요.
어때요, 발음이 어째 좀 시원찮죠? 혹, 노래 소리가 예전보다 더 좋아지지는 않았나요?
연극에서도 그러합니다만 무대 위에서 이루어지는 발음(발성에 따른 발음)은 일반적인 대화에 쓰이는 그것(보통 대화에서의 발음)과는 사뭇 다른 것입니다.
예를 들어
’사랑하다~’라는 가사로 노래하는 경우에 ’ㅎ’ 발음을 하는 대신에 ’사랑’ 다음, 소리를 살짝 단절시켜 줌으로서 마치 ’ㅎ’처럼 들리게 할 수 있습니다.
사랑 + 단절 + 아다~ = 사랑/아다 (프랑스 가곡에서 ㅡ오페라는 예외지만ㅡ ’부드러운’ r 발음도 이와 같은 테크닉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사람을 잊을 수 없어요~’라는 가사는 설사 부적절한 발음으로 노래하더라도 청중은 분명히 알아듣고 맙니다.
그러므로 노래에서는 청중들이 알아들을 수만 있다면 최대한 둥근 발음을 해 주는 것이 적절합니다. 그래서 노래가 더 아름다와 진다면 말입니다.
물론 못알아 듣는 발음을 하는 것도 문제입니다만은 보다 중요한 것은 예술적인 표현이 아닐까요?
발음이 예술 표현에 방해가 된다면 또, 예술 표현때문에 발음이 방해받는 경우라면 가수(무대 연기자)는 어느 한 쪽을 희생할 수 밖에 없을텐데요, 과연 어느 것이 현명한 선택일까요?
유럽의 오페라 가수들을 보면 초창기 시절에는 발음을 잘 하려는 경향을 보이지만 경력이 왠만큼 쌓이고 나면 정확한 발음보다는 예술적 표현을 더 가다듬는데 노력을 기울입니다.
거듭 글을 올리고 있는 까닭은 ’u’ 포지션은 발성의 필수 요소중 하나로 그만큼 중요하기 짝이 없기(?) 때문입니다.
말소리도 고운 소리가 더 마음을 끌게 하는데 하물며 노래함에 있어서랴!
노래함에 있어 ’높은 피치’와 ’높은 공명’은 이러한 ’u’ 포지션의 공명으로 이룬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사도 요한 드림
추신 : 아낌없이 주는 나무 ’카톨릭 성가 봉사팀’에게 주님의 사랑과 평화가 늘 함께 하시길! ’만민들아 주님을 찬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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