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숭실 OB합창단 공연 관람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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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건정 | 작성일2000-05-18 | 조회수2,479 | 추천수9 | |
숭실OB 남성합창단 공연 관람기
2000년 5월 17일 저녁 7시30분에 연세대 100주년 기념관에서는 색다른 합창연주가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흔치 않은 남성합창단인 숭실 오비 합창단이다.
우리나라에 "한국 남성합창단" 이나 "울바우" 같은 남성합창단이 몇 개 있으나 평균연령이 높고
아마추어적 수준을 넘지 못하는것도 현실인데 숭실 합창단은 우선 젊어서 소리도 싱싱 했다.
지휘자와 단원만 젊은것이 아니라 관객도 어린아이,,학생, 등 젊은 층이 대부분이었다.
때마침 연대 축제기간이라 바깥 볼거리도 많았다.
머리모양도 빛나리(?)는 하나도 없고 고슴도치 머리,염색한 머리,장발, 등 개성대로 가꾸었다.
무엇 보다 관심을 끈 것은 36명의 단원들이 그야말로 지휘자와 일치를 이룬데 있고
합창에서 두성(공명)을 내는 발성을 유지하여 울림이 좋았다.특히 곡이 끝날 때 마다 잔향이 잡음없이
깨끗하게 처리되었는데 가히 아마추어 수준을 뛰어 넘는 수준이고 특히 20 여곡의 다양한 곡을 연주하며
악보없이 노래하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경험자는 안다).
내용면에서도 그 힘좋은 젊은 단원들이 극히 절제된 성량을 내어 포르테 보다는 피아니시모로
훈련된 느낌을 받았다. 잘 알려진 곡 에서도 크리센도 부분에서 역 으로 급전직하 피아노로
연주하여 지휘자 특유의 해석으로 이끌어 나아갔다.
고전 라틴성가에서 소프라노의 영역을 테너가 가성으로 곱게 부르며 넘어가는 창법도 훌륭하고
곡중 독창에서도 아마추어 단원들이 자신감있게 제 몫을 다 한것은 능숙한 무대 경험때문이 아닌지
모르겠다.
지휘자 이호중씨의 신앙과 철학이 깃 든 합창이라고 보았다.
암사슴이 시냇믈을(시끗 체르부스)에서 시작하여 뱃노래(오페라 심청전 곡중)로 끝냈다.
찬조 출연한 소프라노 홍인식 수녀님의 성가 독창과 바리톤 유승공 님의 듣기 편안한 독창도 기쁨을 주었다.
유구한 전통의 숭실 합창단의 다음 공연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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