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성음악미사(로사리오성가단)참례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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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건정 | 작성일2000-08-27 | 조회수2,041 | 추천수5 | |
성음악미사(로사리오성가단)참례기
성가 가족 여러분 안녕하셨습니까?
어제는 수원교구 안양 인덕원 성당에서 봉헌된 로사리오 성가단의 토요 특전 성음악 미사에 참례했습니다. 인덕원 성당은 서울에서 보면 과천을 지나서 안양 입구에 있으며 벽돌로 4층 높이로 신축한 큰 성당입니다. 부속 건물과 주차시설이 넓어서 좋고 성전에 들어서니 좌석 약 일천 석에 2층은 유아방과 디긋자 모양의 신자석,, 3층은 성가대석으로 매우 큰 현대식 성당입니다. 성가대석이 너무 높아서 오히려 단점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천장은 약 8미터로 낮지는 않았습니다. 제대 계단이 6계단이라 발표회 하기에 좋게 되어 있고요.
이 미사는 매 월 순교자 현양과 토착화를 지향하는 로사리오 성가단이 월 1회(매월 마지막 주) 봉헌하는 성음악 미사라고 하여 마침 폭우 속을 마다하고 가 보았습니다. 이날 성가단은 약 60여 명이고 미사 참례신자는 좀 더 많은 약 100여명......(좀 적지요?)
토요일 저녁 7시 30분에 미사 시작. 주례사제는 저명한 음악신부인 이종철신부님.
시작성가는 성가집 22장 천지 생기기 전을 성가대와 신자 합창..1절로 끝났는데 특이사항이 없는, 천천히 부르는 평범한 성가였다. 성당이 너무 커서 그런지 성가대의 특성이 느껴지지 않는다.
자비송과 대영광송은 낭송... 어? (이상하다?) 나는 성음악 미사라면 당연히 라틴어로 된 그레고리오 성가나 다성음악으로 화려한 미사곡을 펼칠 줄 알았다. 최소한 우리말 미사곡이라도 할 줄 알았다...특전미사라면 내일, 주일 미사아닌가? 주일미사는 기본이 창미사인데.....
화답송은 다행히 별도로 준비된 피-스로 후렴과 독송을 노래로 했다. 연중 제21주 화답송은 이종철 신부곡 으로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너희는 보고 맛 들여라.."이다. 독송부분은 5절까지 굵고 고운 하이 바리톤 음성인데 가사 전달에 신경을 쓰며 시편창법을 원용하여 잘- 불렀다. (나중에 들으니 성악 전공을 하지 않은 대전 어느 본당의 청년 지휘자라고 한다). 성악을 전공했다고 하여 무대에서 오페라 부르듯 하는 창법 보다 훨씬 전례적이다
복음환호송으로 알렐루야도 이신부 곡으로 합창과 독창-- 이 번에 소프라노가 독송 부분을 잘 불렀다.
봉헌성가는 드림성가로 표기하였는데 성가 212장 너그러이 받으소서를 2절까지 합창/제창. 거룩하시도다는 성가집 341장 하이든의 거룩하시도다 이다. 신자들은 생소한 곡이라 당연히 성가대만 부르게 되었는데 비가 와서 그런지 음이 떨어지는 느낌이다. 특히 테너의 마지막음정이 (즐겨 찬미하세) 그렇다.
신앙의 신비가 타이밍이 삐걱! 했고 아멘과 주님의 기도 모두 이신부 곡으로 합창.. 하느님의 어린양은 낭송으로 ....
성체성가는 모심성가로 표기하였고 성가집 344장, 역시 하이든 곡 영성체(만물의 대 주재를 ..) 이다. 혼성4부의 특성을 100% 살릴 수 있는 곡이다. 그런데 너무 피아노를 강조해서인지 포르테로 나올 부분이(특히 끝날 때) 더 감동적이면 좋았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이어서 성가대의 특송이 이었다. 이신부 곡으로 순례의 길을 떠날 때(참새도 집이 있고...) 인데 합창으로 후렴이 있고 화답송 처럼 3절까지 독창이 있는 곡이다. 화답송을 불렀던 청년의 독창인데 무리가 없다.
마침성가는 성가집 34장, 길이요 생명이신 주를 2절까지 합창/제창 하고 끝났다. 후주는 없었다.
맺으며.... 로사리오 성가단은 매우 활발한 활동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 올 9월, 10월에도 연주여행 계획이 있다고 한다. 큰 연주회 때는 약120명 정도가 된다는데 어제는 약 60명 정도로 보았고 연령층이 생각보다 고령화 되어있는 것 같다. 별로 높지않은 소프라노의 고음처리(E 플렛음)도 갈라진 듯 하고..........여기에도 젊은 피가 필요하다! 성음악 미사에 미사곡이 거룩하시도다 밖에 없는 것이 의아하고 쉬운 라틴어 다성곡이 한 곡쯤 있어도 좋지 않았을 까 하는 개인 생각이었다. 하기사 토착화를 모토로 하니까 의식적으로 안 불렀을 수도 있겠고.....
로사리오 성가단의 발전과 모든단원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서울에서 김빠뜨리시오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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