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생활성가 토론]찬양성가와 전례성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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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용봉 | 작성일2000-05-16 | 조회수2,257 | 추천수12 | |
전례성가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이 글을 올립니다. 저희 본당에는 오후 7시 청년미사가 있습니다. 성가대는 당연히 있지요. 16년정도 되가는 성가대가... 제가 커온 성가대이기도 하구요. 문제는 이 성가대가 성가대로서의 위치가 없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왜!!! 그건 전례성가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찬양성가집인지 생활 성가집인지 하는 것으로 미사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입당, 봉헌, 영성체, 퇴장 그리고 미사 중간에 부르는 모든 성가를 소리가 빵빵한 스피커와 전자기타, 베이스기타, 키보드에 드럼까지 동원해서 말입니다.
벌써 1년이 넘어가는군요. 처음엔 격주로 번갈아가며 전례성가와 찬양성가를 하더니 작년 11월인가? 그때부터는 찬양성가만 하더군요. 이렇게 해야만 하는 건가요? 이유야 어떻든 제가 아는 지식으로는 미사중 시끌벅적 요란한 악기로 연주하는 것은 없는 걸로 아는데 말입니다. 물론 찬양성가가 싫어서 하는 말은 아닙니다. 찬양성가 중에서도 좋은 노래 있어요. 하지만 미사 중 사용할 노래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미사는 미사로서 갗추어야 할 모습이 있는데...
더욱이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은 주의 기도를 부를때 제대위에서 율동(?)을 하는 것입니다. 수화같기도 한데 아닌 것도 같고 뭐 이도 저도 아닌 율동을 합니다. (수화를 기초로 만든거라고는 합니다.) 차라리 그런 애매한 율동 보다는 진짜 수화로 주의 기도를 노래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얘기가 조금 새나갔군요. 다시 돌아와서 성가대의 문제는 앞에서 말한 것처럼 외형적인 문제와 그 외형적인 문제로 인한 내부문제의 발생입니다. 찬양성가(단성부)만 하다보니 4부성가를 못한다는 것입니다. 찬양성가는 부르기 쉽지요. 발성 신경 안쓰지요. 악상기호도 별로 신경 안써도 되죠. 이렇다 보니 지난 사순기간 동안 찬양성가 안하고 4부 전례성가를 했는데 성가대 소리가.....T.T 말안해도 아시겠죠?
그리고 부활 축일이 끝나자 다시 찬양성가로 전환, 단성부로만 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보고 느낀 찬양성가로 인한 여러 문제점이었습니다.
청년들의 씨가 말라가고 있습니다. 그저 미사만 참례하고 횡하니 가버리는 청년들만 늘고 있습니다. 7시 청년미사는 어른들이 70~80% 차지하고 있구요. 미사 중 빈자리는 거의 20~30%에 육박할 지경입니다. 조용히 묵상 한번 하지 못할 미사라면, 분심만 생기는 미사라면 누가 오려하겠습니까?
두서없는 글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의 의견 게시판에 올려주시면 더욱 고맙겠습니다. 그럼 여러분 모두에게 주님의 평화가 함께 하기를 빕니다.
성가를 사랑하는 한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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