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생활성가 토론] 지속적인 대화와 나눔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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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권오규 | 작성일2000-05-26 | 조회수1,898 | 추천수7 | |
+ 주님의 평화
성가가족 여러분께,
그 동안 이 성가게시판을 통해 진행된 "생활성가 토론"에 많은 성가가족들이 활발하게 참여하여 여러 가지 좋은 의견과 대안들이 제시되었습니다. 이 토론에 참여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또한 이 토론에 직접적으로 의견을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때로는 걱정하며 때로는 격려의 박수를 보내며 지켜보신 익명의 모든 성가가족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봉사하며 지켜보시는 분들의 희생과 기도의 힘으로 이번 토론이 어느 정도 결실을 맺게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는 이번 토론에서의 가장 큰 결실로서 대화의 창이 열렸다는 점을 꼽고 싶습니다. 사실 이 토론을 통해 우리는 생활성가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또 생활성가에 대한 정의와 이에 대한 오해 등을 덜어내는 기회를 갖게 되었으며, 대안으로서 제시된 "심의제"에 대해 폭넓은 지지를 얻는 성과도 거두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생활성가 토론"은 전례와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지도신부님 몇 분과 평신도들 사이에서의 토론만으로 결론을 내릴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교회 지도층의 관심과 결단이 필요하며 또 많은 시간을 통해 검증해 나가야하는 큰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무엇보다도 소중하고 가장 확실한 결실은 바로 성가가족들 사이에 "생활성가"에 대한 인식차이 때문에 생겼던 골이 이 토론을 통해 서로 대화함으로써 메워졌거나 또는 메울 수 있는 희망을 갖게 되었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토론이 시작되면서 처음에는 조금 걱정스러운 분위기였지만, 토론이 진행됨에 따라 서로에 대한 오해가 풀리고 서로의 발전을 위해 건설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제안과 이를 겸허하게 수용하는 자세로 토론분위기가 바뀌어 가는 것을 보는 우리의 마음은 한결 넉넉해지고 잔잔한 기쁨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놀라운 인내와 관용과 서로를 존중하는 토론의 모범을 보여주신 참여자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저는 모처럼 열려진 이 대화의 창이 계속 열려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다음의 두 가지 제안을 드리고자 합니다 :
성가가족들이 함께 가꿔나가는 공동의 마당에서 진행되는 생활성가 토론을 보면서 "오로지 주님을 믿으며, 주님을 바라며, 주님을 사랑하기에 척박한 환경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전례음악에 열심히 봉사하는 모든 분들이 형제애를 나누며 활발한 토론과 함께 서로의 발전을 위한 따뜻한 관심과 격려가 이어지기를" 바랐던 저희들의 소망이 이루어지고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부족한 저희를 불러모아 당신을 찬미하는 은총을 주시고 기묘한 방법으로 저희를 깨달음의 길로 이끄시는 주님의 크신 은총과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권임마누엘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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