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발성에 대한 잘못된 몇가지 지식들 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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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조현수 | 작성일2000-09-24 | 조회수4,879 | 추천수6 | |
이제 호흡의 원리와 공명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1. 호흡의 원리 (1) 흡기 : 코나 입을 통하여 후두, 기관, 기관지를 거쳐 폐장으로 공기를 흡입하는 것을 말한다. (2) 호기 : 흡기의 반대로 폐장을 비롯한 모든 호흡기관(후두, 기관, 기관지,폐장)에 저장된 공기가 몸밖으로 나가는 과정을 말한다. 가창이란 호기과정에서 이루어지지만 그에 못지않게 흡기의 과정도 매우 중요하다. 왜냐면 많이 부풀려진 풍선은 수축할때도 압력이 강하지만 적게 부풀려진 풍선은 수축할때 그만큼 압력도 약화된다. 따라서 횡격막의 탄력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올바른 흡기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 우리의 호흡기관은 기관,기관지,폐장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그 모양은 사람이 서 있을때 해부도를 본다면 ㅅ자모양으로 처음 기관은 수직으로 한 통로이다가 기관지에서부터 둘로(ㅅ자모양) 나뉘어지게 되다 양쪽으로 갈라진 폐장으로 그릴수 있다. 횡격막이란 소화기관과 호흡기관을 분리해주는 가로로 구성된 일종의 근육이라 할 수 있는데 이 횡격막은 갈비뼈와 연결되어 있다. 긴장이 이완된 상태의 횡격막은 그릇을 거꾸로 엎어놓은 듯한 모양을 하고 있는데 모든 음악하는 사람들은 가창시 이 횡격막이 내려가야 탄력이 생긴다고 믿고 그것은 성악에 있어 사실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런데 저는 옆에서 많은 음악인들이 횡격막을 내리는 방법에 있어 아주 크나 큰 실수를 범하는 것을 자주 보았습니다. 대개의 사람들은 호흡을 들어마실때 횡격막을 내린답시고 복부를 팽창시킵니다.(배꼽주위의 배) 그런데 그 부분은 폐장이 있는 부분이 아니고 위나 장이 있는 소화기관이 자리한 곳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호흡기관의 구조는 ㅅ자로 올바른 호흡의 통로는 기관지에서부터 양옆으로 나뉘어 두개의 폐장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위장을 불룩하게 호흡하면 갈비뼈가 거의 팽창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할 것입니다. 횡격막이 내려간다는 것은 횡격막의 양끝이 불어나야만 가능한데 횡격막은 갈비뼈에 붙어있는 근육이기때문에 갈비뼈가 옆으로 팽창하지 않고서는 횡격막 스스로의 팽창이 불가능합니다. 올바른 호흡을 느끼기 위해서 두손을 양 옆구리(갈비뼈 맨 밑 1.2번째 )에 손을 대고 숨으로 그곳을 먼저 부풀리면서 호흡해보면 그것이 올바른 복식호흡으로 횡격막을 올바르게 내리는 호흡법입니다. 이 호흡법이 점점 익숙해지면 횡격막 아래, 위 ,옆으로 모두 팽창되어 안정되고 깊은 숨을 저장할 수 있습니다.
2. 공명의 원리 공명이란 울려준다는 말로 공명의 원리는 너무나 간단합니다. 소리는 열려있는 곳을 스스로 알아서 찾아간다. 즉 우리는 몸을 열어주면 됩니다. 몸을 열어주는 가장 적합한 시점은 숨을 들어마실때 머리끝에서 폐장끝까지 숨이 거쳐가는 모든 통로를 열어주면 모든 호흡기관에서 공명을 얻을 수 있고 만약 어느 부분이 충분히 열려있지 못하다면 좋은 공명을 얻을 수 없습니다. 한가지 예를 들자면 밀폐된 승용차안에서 노래하는 것과 버스안에서 노래하는 것은 당연히 버스안에서 노래할때 더 좋은 공명이 일어나게 됩니다. 그러나 반대로 지나치게 큰 공간에서 노래하면 공명의 정도가 나빠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우리 몸속의 호흡기관은 완전히 열려있을때도 지나칠 정도로 좁다고 말할 수 있기때문에 아무리 몸을 많이 열어도 부족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흔히 서양사람은 치즈를 먹어서 우리는 김치를 먹어서 소리가 빈약하다고 말들하지만 실제 서양 사람들의 몸 구조를 보면 그들의 가슴이 얼마나 큰지 알수 있습니다. 소리의 질감은 성대의 길이와 두께에서 결정되지만 공명의 정도는 몸 전체를 얼마나 열어줄 수 있느냐에 달려있습니다.
3. 자신의 성대와 횡격막에 절대적인 신뢰감을!!! 어느 발성책이든 공통으로 적혀있는 사항이 소리는 횡격막과 성대의 적당한 긴장에 의해서 이루어진다는 항목입니다. 모두가 노래할때 목에 힘을 주어서는 안된다고 이야기합니다. 저도 이 말에는 200% 지지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실제 가창시 목을 푼다고 하는 것이 그 긴장을 지나치게 풀어 마치 목욕할때의 나른함과 같은 상태를 만들어 노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은 성대를 상하게 하는 대단히 위험한 발상입니다. 우리가 소근소근 이야기할때 성대의 느낌과 보통 자연스런 대화를 할때 성대의 느낌, 교단에서 40-5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강의할때 성대의 긴장도와 웅변을 할때의 성대의 긴장도, 비명을 지를때의 성대의 긴장도는 횡격막의 긴장과 비례하여 무의식적으로 누구나가 스스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습게도 노래할때는 힘을 하나도 주지말라고 이야기합니다. 정확히 어디를 힘을 주지 말라는 소리를 하는것이 아니라 목 전체를 힘을 주지 말라고 이야기합니다. 모든 발성의 비극은 여기서 시작됩니다. 몸을 활짝 열어서 숨을 잘 들여마시고는 쉬거나 잠잘때의 성대의 긴장상태로 아주 훌륭한 음악적 표현을 하려니 성대에서는 그런 소리가 안나고 숨이 많이 새나오다보니 반대로 몸에 힘을 준다든지 조여서 소리를 만들어냅니다. 가창은 말보다도 훨씬 강조된 연극보다도 강조된 언어입니다. 따라서 모든 음 하나하나를 내기 전에 어떠한 긴장의 정도와 크기로 노래부를것인지 이미 결정해야 합니다. `주여, 임하소서’ 이 부분을 노래할때도 `주’란 첫음을 내기전에 이미 이 음의 음량과 긴장도가 미리 자신의 머리속에서 확고히 결정되어 있어야 하고 `주’를 노래할때는 다음 가사 `여’자의 음량과 성대, 횡격막의 긴장(여기서 긴장이란 말은 근육의 힘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호흡의 긴장과 압력을 뜻함)의 정도를 미리 결정해야 한다. 즉 가창이란 매 순간순간의 선택의 과정이란 것을 말하고 싶다. 피아노를 연주할때 손목에 힘을 빼야한다고 해서 완전하게 시체처럼 힘을 뺀다면 과연 연주가 이루어질 수 있을까? 상상에 맡겨봅니다. 무의식적인 편암함이 아닌 훈련된 의식적인 편안함의 호흡상태로 가창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문영일 박사의 말을 다시 한번 생각해 봅시다. 이상으로 간단하나마 발성과 호흡의 원리에 대해 알아보았는데 글로서만은 그 이해가 부족하다는 것을 잘 압니다. 좀 더 나은 설명을 위해 연구하며 다시 글을 올리겠습니다.
-조현수(요셉)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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