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음악자료실

제목 봉헌과 영성체 행열은 기쁘게 노래부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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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건정 쪽지 캡슐 작성일2001-08-26 조회수2,024 추천수8

 

유빌라떼  데오!

 

휴가철도 다 끝나고 아이들 개학도 했고, 이제 태풍만 무사히 넘기면 풍년가를 부르게 될 계절이 옵니다.

내 주 부터는 전례적으로는 순교자 성월입니다.

 

국내외 수 많은 성당을 순례하며 참으로 많은 공부를 합니다.

작년에 비하여 단복(까운)을 입은 성가대가 많아진 것을 보니 좋습니다.

저절로 그리된 것인지, 행여 제가 다니며 잔소리 하고 다녀서 조금 나아진 것인지... 아무려나 보기에도 신심이 그득해 보이고

성가도 더 잘 부르는 것 같아 이래 저래 좋습니다.

 

가톨릭 신자는 주일 교중미사 중 두 번의 행열을 합니다.(몇 몇 성당은 봉헌 행열을 안하지만 일반적인 것은 아니고요...)

 

그런데 봉헌 행열은 헌금하러 나아가는 것이고 영성체 행열은 성체를 받아 모시고 돌어오는 것인데  신자들 얼굴 표정을 관찰해 보니 (이상하게도) 공통점이 있습니다. 두 행열이 의미가 전혀 다른데 제자리로 돌아올 때 표정을 보면 무표정이거나 슬픈 사람같이 보이는 신자가 많습니다. 이 때 성가대와 자리에 앉은 신자는 성가를 부릅니다. 심심해서 부르는 것이 아니라 봉헌 또는 성체에 관한 성가를 부르므로써 그 의미를 새기고 공동체의 일치를 도모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어찌보면  마치 연도를 바치고 나오는 표정이 많다는 말씀입니다.

 

성가대가 성가를 너무 느리게, 재미 없게 인도하는 것도 한 원인이 될 수 있고요...(그렇다고 하여 성가를 행진곡풍으로 부르자는 얘기는 아닙니다. 내 주 미사에 한 번 유심히 관찰해 보셔요).

 

봉헌 행열은 당당히 어께 펴고 걸어 나가서 나의 정성을 바치고, 영성체 행열도 주님과 일치하러 나아가므로 힘차게 걸어나가며 성가를 부르고 성체를 영한 후에는 일치에 대한 기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돌아 나오면 얼굴에 평화스러운 미소가  퍼지지 않을까요?

 

[저는 영성체 행열 때도 성가를 부르며 나갑니다. 혹시 잘 모르는 성가일 경우에는 성가책을 들고 노래하며 나아가고 영성체 순서가 다가오면 성가책을 왼쪽  어께 밑에 끼우고 두 손으로 영합니다.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요즘 노래방 기계의 영향으로 신자들이 성가 가사를 외우려고 노력하지를 않습니다. 그래서 성가책을 보지 않으면 노래를 안하는 것으로 아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아는데 까지 행열하며 노래를 부르다가 가사가 생각나지 않으면 그 부분만은 약하게 허밍으로 해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어떤 때는 성체성가가 끊깁니다. 성가대가 영성체하는 동안 공백이 생기는 것이고 신자들에게 익숙치 않은 성가이면 더욱 그러합니다. 봉헌 행열이나 성체행열 때 기쁜 마음으로 노래하며 행열하면 좋겠습니다. 봉헌성가와 성체성가는 행열노래의 성격이 있습니다. 봉헌과 영성체 행열때 기쁨 가득한 마음으로 함께 노래하면 좋지 않을가...하는 생각입니다.

 

샬롬!

서울에서 김빠뜨리시오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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