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가톨릭 성가대 지휘자가 되려면(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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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방성욱 | 작성일2002-03-24 | 조회수3,487 | 추천수8 | |
찬미예수님!
가톨릭 성가대를 지휘하시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가톨릭 성가대 지휘자가 개신교 성가대 지휘자에 비해 더 알아야 할 점이 있다면 전례에 대한 이해와 그에 따른 선곡, 교회 건축 구조에 따른 발성 등일 것입니다.
미사는 다음의 순서로 나뉘어 집니다.
1. [시작 예식]==================================================================
1.1 입당 (입당성가/노래) 1.2 인사 1.3 참회 1.4 자비송 (기리에 Kyrie/노래) 1.5 대영광송 (글로리아 Gloria/노래) 1.6 본기도
2. [말씀의 전례]================================================================
2.1 제 1독서 2.2 화답송 (노래) 2.3 제 2독서 2.4 복음환호송 (알렐루야 Allelujah/후렴은 다같이, 시편은 성가대가 노래) 2.5 복음 2.6 강론 2.7 신앙고백 (신경 Credo/대개 보통 미사 때에는 노래하지 않고 사도신경을 읽는다) 2.8 보편지향기도 (보통 4개의 기도를 함/매 기도마다 후렴 노래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3. [성찬의 전례]================================================================
3.1 제대와 예물준비 (봉헌성가/노래) 3.2 예물준비기도 3.3 예물기도 3.4 감사기도
3.4.1 감사송 3.4.2 거룩하시도다 (쌍투스 Sanctus/노래) 3.4.3 성령청원 : 축성기도 3.4.4 성찬제정과 축성문 3.4.5 신앙의 신비여(노래) 3.4.6 기념과 봉헌 3.4.7 성령청원 : 일치 기원 3.4.8 전구 3.4.9 마침 영광송 (주례 사제가 영광송을 읽거나 노래하면 다같이 아멘을 노래한다)
3.5 영성체 예식
3.5.1 주님의 기도 (노래) 3.5.2 평화예식 (평화의 인사 때 "샬롬.." 등을 노래하는 본당이 많다) 3.5.3 빵 나눔 3.5.4 하느님의 어린 양 (아뉴스 데이 Agnus Dei/노래) 3.5.5 영성체 전 기도 3.5.6 영성체송 (대개 주보에 나온 대로 신자들이 같이 읽는다) 3.5.7 영성체 (신자들이 성체를 영하는 동안 다같이 영성체 성가를 노래한다 행렬이 끝날 무렵 성가대는 Ave verum..등의 특송을 부른다) 3.5.8 감사침묵기도 3.5.9 영성체 후 기도
4. [마침 예식]================================================================== 4.1 강복 4.2 파견 (파견성가/노래...신자들이 퇴장할 때 오르간 독주가 있으면 금상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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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성가는 그 날의 미사의 타이틀이나 복음 내용에 맞는 성가를 고르도록 합니다.
[자비송]은 자비를 구하는 기도말인데 삼위일체와 관련지어 세 번을 반복하며 신자들과 교창(교대로 노래)합니다. (주님=성부, 그리스도님=성자, 주님=성령) Kyrie eleison은 그리스 말인데 라틴어로는 Domine miserere라는 뜻입니다. eleison은 원래 4음절의 그리스 말인데 로마교회에서는 ㅡ[ei]를 이중모음으로 하여ㅡ 3음절로 쓰다가 트리엔트 공의회 이후 다시 4음절이 되었습니다. 이 자비송은 6세기 경에 미사 속에 자리잡았는데 그 전에는 행렬 때 후렴으로 불리웠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당시에 사제는 성당에서 떨어진 곳에 살았는데 미사때 신자들은 그 곳에서부터 사제와 성당까지 행렬하며 입당했다고도 전해집니다)
[대영광송]은 (대림시기와 사순시기엔 노래하지 않고 생략) 아기 예수가 탄생하시던 밤, 하늘에서 들려 온 천사들의 노래에서 첫가사를 취했습니다. "하늘 높은데서는 하느님께 평화, 땅에서는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사람들에게 평화.." 곡 중간에 Agnus Dei와 같은 가사가 나오는데 이것은 세례자 요한이 예수님을 가리켜 한 말입니다. "이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 양이 저기 오신다.." 성부 오른 편에 앉아 계신 주님께서 홀로 거룩하시고...는 가톨릭이 그리스도교임을 증거하는 ㅡ 예수님의 위상을 드높인 부분이고, 끝부분은(cum Sancto Spirito..) 삼위일체를 자신있게(?) 고백하는 부분입니다.^^
[화답송]은 신자들과 같이 교창해야 좋은데 지휘자석이 제대 앞이 아닌 경우 신자들과 호흡 맞추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먼저 성가대는 후렴을 불러, 신자들이 후렴을 따라 부르게 한 후 성가대는 시편을 노래 합니다. 신자들은 매 시편마다 후렴을 부릅니다.
[복음환호송]은 바로 알렐루야를 다같이 후렴으로 부른 다음 성가대가 시편을 부르고 다시 다같이 알렐루야를 부릅니다.
[보편지향기도]는 대개 4개의 기도를 하는데 매 기도마다 후렴을 다같이 노래합니다.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봉헌성가]도 그 날의 미사 내용에 맞는 곡을 부르는 것이 좋은데, 그렇다면 꼭 봉헌성가 (가톨릭성가 210 ~ 221, 510 ~ 514) 중에서만 고르지 않아도 됩니다.
[거룩하시도다]는 주례 사제가 감사송을 읽은 후 다같이 교창합니다. 이 곡은 이사야서 6장 3절("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만군의 야훼 그의 영광이 온 땅에 가득하시다..")에서 유래한 환호의 성구입니다. 시편 118편 26절(Benedictus/야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찬미 받으소서..)이 추가 되어 오늘날의 Sanctus가 되었습니다. 옛날 로마전례에서는 이 두 곡을 따로 불렀지만 (지금도 라틴전례에서는 따로 부름) 오늘 날의 로마전례는 같이 부릅니다. 예수님께서 어린 나귀를 타시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의 군중들 또한 이렇게 환호했겠지요.
감사기도 끝에 주례 사제가 마침 영광송을 하면 다같이 [아멘]을 노래합니다. 이 곡 만큼은 첫 음을 안 주고 부르는 본당이 꽤 있습니다.
[주님의 기도]는 영성체 예식을 시작하며 부르는 노래입니다. 이 곡은 설명이 필요 없겠죠^^?
평화의 기도 때엔 그에 맞는 노래를 하는 본당이 많습니다. "샬롬..."은 대표적인 곡.
[하느님의 어린 양]은 8세기 초 교황 세르지우스 1세에 의해 미사 속에 들어온 곡 입니다. 그 때엔 miserere nobis만 3번 반복했는데, 10세기에 이르러 세 번째의 것이 dona nobis pacem으로 바뀌었는데 전쟁으로부터 해방을 갈구하는 기도로 해석(?)됩니다.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저희에게 평화를 주소서) 여기서 어린 양이란 속죄양을 뜻합니다. 원죄의 시대였던 구약 시대엔 죄사함을 받을 길이 없어(?) 자신의 죄를 속죄양에게 다 뒤집어 씌우고 그를 잡아 제물로 봉헌했다지요..
[성체성가]도 그 날에 맞는 곡으로 선택합니다. 영성체송, 복음 내용, 혹은 그 날의 미사 타이틀에 맞는 곡이 좋겠습니다. (예:그 날 복음이 소경이 눈뜨는 내용일 때/174번 2절 주님의 광채가 눈 먼 인간을..)
성가대가 특히 신경 쓰는 것은 영성체 후 특송이겠죠? Ave verum이란 타이틀의 곡은 사실 어느 때나 불러도 좋으며, 성체성가와 마찬가지로 그날의 영성체송이나(예:암사슴이..일때 Sicut cervus..) 복음 말씀, 또는 그 날 드리는 미사 타이틀(예:ㅇㅇ대축일, ㅇㅇ주일..) 에 맞는 내용의 곡을 준비하는 것도 훌륭한 선택입니다.
Ave Maria..등의 마리아 찬가는 마리아 축일이 아닌 한.. 영성체 때 부르는 것을 지양해야 합니다. 마리아 찬가는 그 분의 일생을 보아 봉헌예절 때 불러야 제격이죠.
[마침예절]에서의 "(미사가 끝났으니)가서 복음을 전합시다"라는 말은 라틴어로 "Ite missa est"입니다. 중세이전에는 노래로 불렸다는데 지금은 아닙니다. 또한편으로 의미를 살펴보면 "가라, 미사는 약속이다"인데 부활절 때에는 알렐루야를 두번 반복해 첨언합니다.
[마침성가]는 한 주일동안 주님의 가르침을 간직하게 하거나 아님 또 다른 여운을 남기는 그 날의 가르침과 어느정도 연관이 있는 곡을 부릅니다. 너무 느린 곡은 피하시는게...
의미있는 부활절 되시기를 빕니다. 사도요한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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