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가톨릭 성가 18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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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방성욱 | 작성일2003-06-27 | 조회수2,583 | 추천수7 | |
찬미 예수님!
마리아 칼라스와 버금갈만한 소프라노였던 레나타 테발디는 자신이 연주한 오페라 중 가장 어려웠던 레퍼토리 중 하나가 라보엠의 미미역이었다고 술회한 적이 있었습니다.
너무도 절절한 사랑과 이별을 노래하는 까닭에 본인 또한 감정에 휩싸여 발성을 컨트롤하기가 쉽지 않았다는 이유였 지요.
[주님을 부르던 날]이 그렇습니다.
부르다 보면 때로 감정이 복받쳐 올라 목이 메이면서 목소리 가 나오지 않게 되는 성가 중 하나랍니다.
독창의 경우라면 오르간의 첫 코드를 듣고 노래하게 되는데 이때 오르간의 음색이 중요합니다. 그것이 어떠냐에 따라 이어지는 목소리 또한 의미가 달라집니다. 반주는 참 중요한 것이죠.
합창의 경우라면 멜로디에 비해 다른 세 파트(A.T.B)의 음색 을 다르게 하거나 작게 (하지만 흩어지진 않게) 소리 내도록 합니다. 일종의 원근법인데, 멜로디가 훨씬 더 잘 드러납니다.
첫 가사의 "주님을 부르던 날.."에서 ㅈ은 ㄵ으로 발음하는 것이 좋습니다.
첫 발음이 ㅈ일때 비록 유성음으로 낸다해도 울림을 이끌어 내기가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 이럴 때는 먼저 ㄴ으로 비음을 유도하여 먼저 비강 공명을 만들어 주면서 ㅈ발음을 할 수 있 게 해야 합니다. 다만 겉으로는 ㅈ만 들리게 하고 ㄴ은 자기 만 느낄 정도로 사~ㄹ짝 해야겠지요. 안 그럼 쟤 발음이 왜 저래..란 핀잔을 듣게 됩니다. (_ _;;;
"당신은.."을 사이에 두고 4분 쉼표가 하나씩 있는데 이로 인해 포지션을 유지하는데 방해를 받으면 안됩니다. 쉼표는 있지만 마치 없는 듯 여백으로 남기고 "내게 응답하셨나이다" 까지 한 프레이즈로 처리하세요. 또한, 레에서 파샾까지 하향 진행을 하는 동안 음은 내려오더라도 포지션은 내려오면 안됩 니다. 공명이 줄거나 음색이 나빠져요.
"내 마음.."을 시작하기 전 4분 쉼표가 하나 더 나오는데요, 여기에선 이전의 쉼표와 달리 이전까지 있었던 긴장을 털어내 면서 심호흡하세요. 긴장이 될수록 마음을 다스려야합니다.
"내 마음.."에서 내는 은~내라고 발음하시구요, "다하여.."에 서는 음색과 공명이 앞부분에 비해 달라지지 않게 하시면서 노 래하세요. 그러기 위해선 "..마음"의 마지막 ㅁ을 발음한 위치 에서 ㄷ을 발음해야 합니다. 그 위치는..비강입니다 @@
비강은 식탁에 비하자면 김치같은 존재이죠, 꼭 필요합니다.
"성소 앞에 엎드려 천사 앞에서.."에서 엎과 앞은 특히 발음을 둥글게 하여 내시면서 ㅊ과 ㅅ들을 조심하세요.
"당신께 노래하리라"에서 보면 파샾에서 레로의 도약이 나오죠?
먼저, 께에서 ㄲ을 부드럽게 소리내세요. 그렇지 않음 ㅔ모음이 조여지게 됩니다. 다음으로는 노로 올라갈 땐 ㄴ으로 사다리를 만들어 이어 불러야 합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파샾의 음에서 [당신께 + ㄴ]으로 마무리 하면서 허밍하듯 레음 까지 속으로 올라간 다음 [은 + 노]로 바로 이어주세요. 잘 안 되시면 처음엔 천천히 연습하세요. 감이 잡히시면 템포에 알맞은 빠르기로 하시구요^^&
후렴으로 돌아갈 때 또 4분 쉼표가 나옵니다. 마찬가지로 이전 까지 있었던 긴장을 풀어주며 심호흡을 해 주세요. 2절을 부르는 데 도움이 됩니다. 긴장과 이완을 통해 감정의 완급을조절해 주는 것이 가톨릭 성가 같이 긴 노래, 특히 감정이 복받쳐 오르는 류의 곡을 부를 때 요긴하게 쓰이는 소스입니다.
사도요한 드림 ㅡㅡ 류대희, 도주엽, 백원필님을 비롯한 모든 성가가족여러분 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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