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음악자료실

제목 아래743 류대희 님의 글을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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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정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03-08-12 조회수1,746 추천수11

안녕하세요 정준영스테파노입니다.

요즘에 성가게시판에서 유급지휘자에관한 이야기를 넘어서 이제는 유급 단원에대해 이야기가 많이올라왔는데요,

저는 특히 류대희님이 쓰신글에서< 우리 가톨릭에서는 성악 전공자를 찿기가 어렵다...>라는 말씀이 마음에 와다서 글을 씁니다.

저는 성악 전공자입니다마는 제가 찿으려해도 쉽지않은데..주위에 성악가들이 많지않다면 더욱 힘들것같습니다.

하긴 ..제가 속해있는 단체중에 남자 성악가7-80명이 매년 음악회를하는 단체가있어서 올 봄에도 연주를했는데,그중 천주교 신자는 저 혼자고 불교 신자가1명, 종교가 없는 분이 몇분계시고 나머지 70여명이 모두 개신교 신자니..

당연히 찿기가힘듭니다. 또 제 주위에서 동료성악가나 제자, 선후배를 모아도 가톨릭신자는 70명이 안되는데,개신교 신자 성악가는 한 모임에서만 70명이 넘으니 참 할말이 없어집니다.

 

제가 유학할당시 밀라노 한인성당에서 함께 노래를하던 그 당시 유학생들이

귀국을해서 여기 저기서 활동들을 하지만 현재 그 분들 중에서 3명이 귀국후 개신교로가서 지휘자로 솔리스트로 활동을하니 답답할뿐입니다.(그 분들이 답답한게아니라 이렇게까지 된 현실이 답답하다는 거지요).

 

하지만 지금당장 음악을 전공한 지휘자나 솔리스트가없어서 미사곡이나 좀 어려운 곡을 못 부르는것은 앞으로 10년 20년 뒤에일을 생각하면 아무것도아닙니다.(물론 제 생각입니다)

아마 성당에서 음악을 접하고 시작해서 전공으로 또 직업으로 일을하는 지휘자나 성악가 오르가니스트들이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없어진다면 류대희님 말씀대로 잘 만들어진 음악을 틀거나 그것도 아니면 개신교에서 직업 음악가들을 수입(?)해서 음악을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한두 번의 음악회라면 모를까...매주일 미사때마다 지휘자로 오르가니스트로 솔리스트로 ....생각만해도 아찔합니다.

 

저의 짧은 생각으로는 ...문제는 교회의 분위기입니다.

성당에서 항상 좋은 오르간소리가 들리고 좋은 목소리로 노래하고,성가대를 지휘하는 지휘자의 모습들을보고 어린 아이들이 음악을 접하고 시작하게됩니다.

아마 어려서부터 신부님이나 수녀님을 자주 보고 자란 아이들이 나중에 신부님이나 수녀님이 되겠다고 말하는것과 비슷합니다.

또 성당에서는 이 아이들을 적극 지원하고 관심을 가져줘야 나중에 공부를 마친후에 성당에서 음악을 할수있습니다.

이런 과정들이 계속 반복되야겠지요.

아마 개신교는 오래전부터 이런방법을 택하지않았나 생각됩니다.

제가 학교에 들어온 신입생들에게 물어보면 물론 3분의 2이상이 개신교 신자들이고 이 아이들은 교회에서 음악을 접하고 시작했다고합니다.

이젠 16년전 제가 음대 신입생일때 보다 개신교에서 온 학생의숫자가 훨씬 많습니가. 그러니 10년 20년 뒤에 가톨릭에서 음악가들은 한명도없고 개신교나 다른 종교를 가진 음악가들이 주일 미사를 이끌어갈지도 모르겠습니다.(제발 저의 쓸데없는 상상이길 바랍니다)

 

요즘 힘든일들을 3D 라고 하나요.. 동남아에서 많은 외국인들이 와서 일을합니다.

혹시 음악이..우리가 매 주일 부르고 듣는 성가가..또 제가 하는일이.. 천주교에서는3D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힘든일이라 생각해서 하려고하는 사람은 줄어들고,하던 사람도 다른데를찿아가고...하겠다는 사람을 찿아다녀야하고..찿기는 힘들고...

 

뭐 좋은 방법이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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