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저희 본당의 경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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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욱 | 작성일2004-09-07 | 조회수1,729 | 추천수1 | |
+ 찬미예수님
안녕하십니까, 비오형제님. 오랫만에 인사드립니다.
라틴어 미사곡을 부르는 것에 대한 당위성이나 전례적 관점에 대해서는 제가 말씀드릴 입장이 아닌 것 같고, 단지 저희 본당에서 있었던 경우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저희도 물론 부활/성탄 대축일 미사에 라틴 미사곡을 연주하고 있습니다. 당연하다고들 여기셨는지 교우들로부터 라틴어 미사곡에 대한 불만을 들었던 적은 없었습니다만, 지난 부활절에는 라틴어 한 줄에 한글 번역 한 줄 씩 적은 해설을 정면 한쪽편에 OHP로 띄웠고, 미사 후 교우들로 부터 고맙다는 인사를 많이 받았습니다. 무슨 말인지도 모르는 라틴어를 부르고 들어야하는 이유는 여전히 모르되, 기도가 되고 분심도 안들더란 말씀들이었습니다.
저희는 Power-point를 쓸 수 없어서 OHP를 쓰고 있습니다만, 본당에 따라서는 미사중에 OHP나 P/P 자체를 쓸 수 없는 곳들도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가능하다면 그렇게 하는 것이 유인물을 나누어 주는 것보다는 더 효과적인 것 같습니다. 성가대가 긴 미사곡을 부르는 동안 교우들의 눈이 자연스럽게 그 쪽을 향하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예비신자들을 위해서 평소에도 미사 통상문을 OHP로띄우고 있고, 성가대 특송곡의 노랫말도 역시 그렇게 하고 있는데 묵상에 크게 도움이 된다는 의견들입니다.
성가대가 연주하는 라틴 미사곡을 처음 들어본 예비신자에게 그 감상을 물어본 적이 있었는데, 노랫말은 모르겠으나 깊은 무언가가 가슴에서 울려나오는 듯하다는 답이었습니다. 그러니 가사까지 와 닿는다면 금상첨화겠습니다. 저희 성가대 지휘자께서는 성가대가 비교적 짧은 라틴 미사곡을 연습하여 성모승천대축일 등 다른 대축일까지 연주 횟수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NZ 체칠리아 성가대 라파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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