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가톨릭 성가 201번: 은총의 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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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 작성일2013-05-27 | 조회수4,650 | 추천수1 | |
[이달의 성가] 가톨릭 성가 201번 “은총의 샘”
유대교의 영향을 받은 그리스도교는 음악적 요소를 중요시하는 종교로서, 하느님께 드리는 최고의 선물은 ‘함께 소리를 모아 드리는 찬미’라 말하고 있습니다. 가톨릭 교회음악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그레고리오 성가가 교회의 언어인 라틴어로 되어 있으며 전례 안에서 특정하게 사용되고 있다면, 단순하고 간결하게 만들어진 쉬운 코랄 형식의 성가는 독일 프로테스탄트 교회에서 탄생되어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독일복음주의교회의 회중찬미의 노래라 불리는 코랄(choral)은 개신교회, 특히 루터파 교회의 찬송가를 일컬으며 16세기 이후 종교개혁자인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 1483~1546)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코랄 형식의 성가는 특별한 음악적 소양을 지니지 않은 일반신자들도 예배에 적극적으로 참가하여 쉽게 부를 수 있도록 자국어인 독일어 가사를 사용하였으며, 중세 시대 미네징거(독일 궁정에서 활동한 연애 시인) 이후 독일가곡에 있어서 하나의 기본형식이 된 AAB의 악곡 형식에 반주가 없는 단선율의 곡으로 만들어져 계속적인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코랄 형식의 성가는 프로테스탄트뿐 아니라 가톨릭교회에서도 많이 불리고 있으며 특히 가톨릭 성가책 안에도 많은 곡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201번 ‘은총의 샘’ 역시 많은 코랄 형식의 곡 중 한 곡입니다. 쉽고 간결한 리듬, 반복되는 멜로디로 어렵지 않게 작곡된 이 곡은 두 도막 형식 A(a+a')+B(b+b')이며, 못갖춘마디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노래를 하다보면 a, a', b, b' 등 모두가 매우 흡사하게 반복되고 있고 A, B의 단순한 형식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또한 4개의 성부를 합창할 때 복잡하지 않은 대위법적 흐름을 맛볼 수도 있습니다. 내림마장조의 이 곡은 b부분의 테너, 베이스파트의 첫 번째, 두 번째 마디에서 3번의 임시표를 사용하는 변화를 주어 간혹 지루할 수 있는 단순함을 벗어나도록 하였고, 이는 곡의 흐름을 고조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단순함과 간결함은 가사와 음절에서도 볼 수 있는데, 단순하지만 항구한 믿음을 표현한 가사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모두의 바람을 노래하였으며, 반복되는 음절은 함께 참여하여 함께 봉헌하고 찬미할 수 있는 간결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수 성심은 하느님 은총의 근원이고 사랑의 표현이며, 또한 인간의 사랑의 응답을 바라는 하느님의 원의입니다. 6월 예수 성심 성월을 맞이하여 다시금 우리의 신앙을 고백해야 할 것입니다. 나는 과연 입으로만 찬미를 하고 있지 않은지? 나는 과연 생각으로만 실천하고 있지 않은지? 이제 우리는 예수 성심의 사랑에 우리의 사랑을 더한 열정적이고 역동적인 신앙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 행동하는 신앙, 살아 숨 쉬는 신앙의 삶으로, 그리고 예수 성심의 사랑에 한 발 더 다가서서 우리의 사랑을 고백할 수 있어야겠습니다. [길잡이, 2013년 6월호, 김우선 마리 휠리아 수녀 (노틀담 수녀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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