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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미사][MID] 종교음악의 초대 #005 (모차르트의 대관식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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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우 쪽지 캡슐 작성일1999-08-15 조회수6,334 추천수0
파일첨부 Agnus317.mid [918]  


오늘은 성모승천 대축일입니다. 이날에 맞는 레퍼토리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습니다만 모차르트의 대관식 미사는 유명하고도 자주 애용되는
레퍼토리의 하나일겁니다.

대관식과 성모승천. 과연 무슨 관계가 있는 것일까요? 아마 묵주기도를
자주 하시는 분은 영광의 신비에서 성모님이 천상의 화관을 쓰시는 부
분을 쉽게 연상하시리라 생각합니다. 바로 이 부분이 성모승천날에 대관
식미사를 선호하게 되는 부분입니다. 모차르트는 이곡을 만들때 한 성당
의 성모상 대관예식을 염두에 두었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는 1790년 레오폴드2세 황제나 1792년 프란츠2세의 대관식 축하식의 기
간중에 비엔나에서 연주되었기에 ’대관식’이란 별명이 붙었다는 주장이
우세합니다(Kenneth Chalmers의 의견). 그리고 실제로도 성모승천이 아
니고 부활절에 연주되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곡은 어려서부터 많이 들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참 좋다는 느낌을 자주 받았지요. 특히 글로리아의 마지막부분에서 각
솔로들이 G까지 올라가며 아멘을 외치는 부분이 좋았습니다. 그러나 한
편으로는 내가 올라가기에는 너무 높은 나무라고 생각을 했지요. 그러
나 대학시절 운 좋게도 솔로를 부를 기회가 생겼습니다. 그것도 국립
극장에서였죠. 지금 그때의 녹음을 들어보면 너무 긴장한 나머지 소
리가 제대로 나지 않았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지만 어쨌든 소망을 품고
있으면 언젠가는 이루어 질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 확신할 수 있는 계
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 여러곳에서 대관식을 부르며 모차르
트의 맛을 길들이게 되었지요.

음반을 추천하자면 콜린 데이비스, 마르케비치, 아르농쿠르 등 쟁쟁한
연주들이 많이 있겠습니다. 그러나 특히 카라얀의 연주가 인상적입니
다. 85년 6월 29일 "성베드로와 바오로 축일"에 바오로 광장앞의 베드
로 성당에서 이루어진 연주는 실제 전례를 담은  보기드문 음반입니다.
현 요한 바오르 2세 교황님이 집전하시고 이미 타계한 카라얀의 지휘로
이루어진 값진 녹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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